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張 회장 '불신임 상정 or 파기' 초미 관심

임시 대의원총회 개최 결정, 의료계 내부 찬반 논란 불가피

진광길기자 기자  2006.09.18 06:5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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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대의원 운영위원회가 결국 감사 결과에 따른 후속조치로 임시총회를 열기로 한 가운데 장동익 회장의 불신임 건 상정 여부를 놓고 의료계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의협 대의원 운영위원회(이하 운영위)가 임총 개최는 확정했지만 회장 불신임 건을 상정할지는 회심에 따라 추후 결정하기로 방향을 잡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곧 공개될 ‘감사보고서’와 이에 대해 입장을 담은 의협 집행부의 ‘의견서’(이상 관련기사 참조)를 두고 회원들 사이에 치열한 찬반 논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한 회원은 “피 같은 회비를 마구잡이로 써온 장 회장의 행태가 감사 결과 드러난 것으로 안다”면서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은 8만인의 수장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다른 회원은 “아직 걸음마 수준의 집행부가 저지른 과오로 퇴진까지 몰고 가는 것은 무리가 있다”면서 “집행부가 공개한 의견서대로 기회를 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변했다.

특히, 이 둘을 두고 형성될 분위기는 대의원들에게도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쳐 아직 미지수인 장 회장 불신임 건 상정 여부에 결정타가 될 전망이다.

한 대의원은 “사실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면서 “회장 불신임 문제는 바람을 탈 것”이라고 말해 회원들의 움직임을 주시해 판단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이번처럼 임시 총회를 열기로 한 뒤 안건을 정하는 것이 합당한지가 논란이 될 전망이다.

16일 열린 운영위에 참석했던 한 대의원은 “앞뒤가 완전히 바뀐 것으로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라면서 “규칙을 정하는 운영위가 오히려 규칙을 어긴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기사제공 : 데일리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