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의료기기들의 국산화를 통해 높은 수익성과 성장성 갖춘 의료기기 업체들의 코스닥 입성이 줄을 잇고 있다.
치과 의료기기 전문업체 바텍이 오는 20일부터 이틀간 공모주 일반청약 접수를 시작하는데 이어 디엔티, 휴온스, 오스템 임플란트 등이 상장심사 청구를 통해 상장을 목전에 두고 있는 것.
18일 증권 및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의료용 레이저기기 제조업체 맥스엔지니어링이 지난 7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데 이어 치과용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바텍이 오는 20ㆍ21일 공모주 일반 청약을 접수한다.
바텍은 구강 전체를 진단하는 영상 장비인 디지털파노라마를 지난 2002년 국내 최초로 내놓은 치과 의료기기 전문업체.
파노라마, 세팔로, 컴퓨터단층촬영(CT)의 기능을 결합한 덴탈 CT장비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특히 이 회사의 주 매출이 일어나는 디지털파노라마 부문에서 지난해 기준으로 6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으며, 덴달CT장비의 점유율은 95%에 달한다.
지난해 매출액 396억원에 영업이익 52억원의 실적을 올렸으며 올해에는 620억원 매출에 78억원의 영업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의료용 모니터 제조업체인 디앤티와 플라스틱 주사제 등 제조판매업체 휴온스는 최근 상장심사를 청구한 상태다.
이밖에 임플란트 등 치과의료 기자재 업체인 오스템 임플란트도 10월 중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으로 코스닥 상장을 위해 준비중이다.
이 회사는 처음으로 국산화한 중소기업으로 국내 임플란트 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 722억원에 순이익 97억원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의료기기 시장이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돼 앞으로도 많은 의료기기 업체들이 상장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최근 고령화, 소득증가, 글로벌화에 따라 노인 및 고급의료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관련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돼 의료기기 업체들의 성장성도 더욱 부각될 전망이라는 것.
실제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지난 2004년 기준 21억4000만달러 수준으로 지난 10년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 왔다.
전문가들은 “고가 의료기기들을 국산화한 기업들이 높은 수익성과 성장성 등으로 코스닥 시장 진입 자격을 갖추기 시작했다”며 “상장 이후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