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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신개념 세계적 메디컬센터 윤곽

지상에 차량없는 공간 구상…올해 말 '신관 블럭 플랜' 완료

안순범기자 기자  2006.09.18 07: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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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원장 박건춘)이 야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개원 20주년을 앞둔 세계적인 병원 발전 프로젝트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그 일환으로 기존 설계보다 2개 층을 높인 16층 규모의 신관은 지하공사가 마무리되고 지상공사의 속도가 붙으면서 위용이 갖춰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병원은 신관 증축과 함께 미국 등 외국의 유수한 병원처럼 진료와 치료 이외에 요양 개념이 가미된 토털적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메디컬센터를 구상, 그 마무리가 어떤 모습을 띨지 관심이 모아진다.

병원이 추진하는 사안 중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바로 병원 내부에서 차량 움직임이 없도록 한다는 부분이다.

지금은 환자나 내원객들이 차를 타고 본관에서 내려 들어가지만 몇년 후에는 차량들이 1층 입구가 아닌 지하로 진입하고 거기서 진료실 등 병원 내부로 직행하게 된다. 차량도 지하 주차장이나 또는 옥외 주차장으로 바로 연결된다. 기존 '1층=현관=입구' 개념이 깨지고 노상에서는 차량 통행이 전혀 없어지는 것이다.

내원객들이 현재처럼 병원 본관 입구로 들어오거나 차량을 대기하는 모습은 사라지고 대신 이 공간은 환자를 위한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병원 관계자는 "환자의 권리가 최대한 신장되고 보장되는 유토피아적 공간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지금보다 배 이상의 환경적 요소를 가미한 병원 주변의 공원 개념도 환자 위주의 요양의지를 충족시켜주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병원은 또한 발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신관(가칭)에 들어갈 임상과 및 진료센터, 수술실, 입원실 등을 사실상 확정했다.

병원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신관 내부 배치에 대한 블록플랜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어느정도 윤곽이 끝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은 공사로 인해 주차난이 가중되면서 내년 관할 구청의 승인을 얻어 신관 주차장을 개원에 앞서 내원객 용으로 우선 사용한다는 계획도 준비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우리가 준비하는 병원은 단순히 치료만 해주는 곳이 아닌 아산메디컬센터(AMC)가 전세계적으로 치료를 포함 외국인도 와서 요양까지 할 수 있는 선진국적인 메디컬센터를 지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이 지향하는 세계적인 메디컬센터의 구상이 점점 더 흥미를 끈다.
기사제공 : 데일리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