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항구도시가 세금경감 등 외국인 투자 우대책을 앞세워 바이오의료 클러스트 구축에 박차를 가해 오송 등 국내에서 구축 중인 클러스터와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 관서지역 인구 약 150만의 아름다운 항구도시인 고베시가 인공섬인 ‘포트아일랜드’에 바이오의료 클러스트를 구축하고 외국인투자가들의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고베시의 바이오의료 클러스터에는 약 100여사의 관련기업 및 기관이 입주해 연구·개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중 외국계기업도 7개국 13개사가 진출해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 우대책으로 세금 경감 등 다양한 메리트를 주고 있어 외국기업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고베시는 부동산취득세를 3%에서 1.5%로 최고 2억엔까지 경감해주고, 고정자산세 및 도시계획세를 1.7%에서 0.85%로 낮추고 있다.
또한 상한액에 관계없이 설비투자액을 3%까지, 고용창출의 3억엔까지, 사무실 임차료의 50%까지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 특정지구진출에 25억엔까지 연리 1.1%, 15년 이내, 거치 2년 이내로 자금을 융자해주고 있다
현재 고베시에는 의약품제조의 베링거 잉겔하임(독일), 가정용 일반소비재의 미국 P&G사 등 92개 외국기업의 일본본사가 있으며 한국으로부터 3개사의 벤처기업이 투자해 기업을 운영중이다.
특히 고베는 전통적으로 외국인에 친근한 도시로 CA, MARIST?좋은 외국인학교, 외국인 용 고급주택환경등이 있어 인기가 있으며 현재 115개국 44,000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는 것도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고베공항이 개항되면서 1시간에 2편씩 칸사이 공항과 30분만에 연결됨으로써 한국으로부터의 접근도 편리해 졌다.
KOTRA 관계자는 “고베시는 시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기업활동은 물론 온천, 쇼핑과 골프를 연계한 관광객 유치에 유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어 높은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