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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프로그래머...'일본으로 가자'

박광선 기자 기자  2006.09.17 20: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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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IT경력과 외국어. 두마리 토끼를 잡아라.

취업대란이 심화되면서 국내보다는 해외로 눈을 돌리는 구직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은 일본. IT분야 경력자들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국내 IT 기업보다는 연봉이나 더 개선된 환경에서 근무하려는 의도 때문인 지 일본 취업으로 그 대안을 모색하는 추세다.

특히 대졸자 미취업자들을 대상으로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지원하고 서울호서전문학교가 진행하는 ‘일본IT취업 연수’ 는 일본현지기업에서의 맞춤식 교육과 일본어 집중 교육을 통해 우수한 일본 IT 기업으로 진출할 인재들을 육성 중에 있다.

이미 서울호서전문학교 IT취업연수과정을 끝낸 1기 학생 27명 전원이 일본 회사에 취업됐으며, 오는 12월 연수기간이 끝나는 2기 학생들 34명도 전원 일본 회사에 취업이 확정됐다.

현재 서울호서전문학교에서는 지난 5월부터 연수를 받고 있는 3기 학생들 29명과 지난 6월부터 연수를 받고 있는 4기 학생들이 일본 회사 취업을 위해 비지땀을 쏟고 있다.

서울호서전문학교는 한국산업인력공단 지원으로 ‘일본IT 취업 연수과정’을 내달 16일 개강한다고 17일 밝혔다.

지원자격은 1977년 1월1일 이후 출생자로, 10개월 교육기간 중 일본어 800~960시간과 IT 800시간을 연수하게 되며, 연수기간 7개월 시점에 일본기업을 초빙해 연수기관에서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연수프로그램 총괄을 맡고 있는 서울호서전문학교 신동진 실장은 “일본은 시간이 지날수록 IT 인력의 내부공급이 메말라 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실력 있는 국내 미취업자들이 열정을 갖고 도전할 경우 IT 인력이 부족한 일본은 분명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학교측에 따르면, 일본 기업내의 처우조건은 대략 연간 최저 270만엔에서 최고 400만엔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서울호서전문학교는 산업인력공단의 지원하에 1,2기 연수생들을 전원 일본 회사에 취업시키는 데 성공했으며 현재 이 학교 디지털정보처리과와 사이버해킹보안과에 재학 중인 학생 12명도 일본기업 아시아정보시스템즈에 전원 취업했다. 

최근 일본 취업이 확정된 김경묵군(디지털정보처리과)은 “일본에서 5년 정도 IT경력을 쌓고 국내로 돌아와 일본어도 능숙하게 하고 컴퓨터 프로그램 전문가로 활동할 경우 더 뚜렷한 비전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참여하게 됐다”며 지원동기를 밝혔다.

이번 연수프로그램은 10개월 동안 현업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수준의 전문 IT 연수와 집중 일본어 수업을 통해 일본 기업체로 진출시키는 󰡐Java Enterprise Developer󰡑양성 프로그램이다.

IT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되면 400만원의 교육비 지원과 10개월에 거쳐 110만원 정도의 교육수당을 받게 된다.

취업과 어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고비용이 들게 마련이지만, 정부지원을 통한 일본 취업은 그만큼 경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원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