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우리나라에 열차가 쇠바퀴를 굴린 지 오늘로 꼭 107년이 된다. 그 동안 한국철도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백여 년의 세월을 지나오며 상전벽해라는 말을 실감하게 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열차 운행횟수다. 지난 1899년 9월18일 경인선(제물포~남대문) 개통당시 하루 4회 운행하던 것에서 현재는 2623회로 무려 655.8배나 증가했다. 또 7개 역에 선로 길이도 인천 제물포에서 남대문까지 33km에 불과하던 것에서 649개 역에 3393km로 늘었다. 운행속도도 경인선 개통 당시 60km대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고속철도의 등장으로 시속 300km대를 넘나들고 있다(표 참고).
더불어 지난 107년 동안 한국철도의 가장 큰 성과로 꼽히는 것은 철도산업을 시설과 운영으로 분리한 철도산업구조개혁을 들 수 있다.
지난 2004년 1월 철도건설을 담당할 한국철도시설공단이, 2005년 1월 운영을 담당하는 한국철도공사가 각각 출범했다. 올해에는 철도산업발전기본계획(~2010)·국가철도망구축계획(~2015)·철도안전종합계획(~2010)과 같은 철도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구조적·정책적 기반이 마련되기도 했다.
건설교통부는 이러한 중장기 계획들을 통해 철도의 고속화와 역 접근성을 강화해 한국철도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편다는 방침이다.
고속화를 위해서는 간선 교통축인 경부·호남고속철도 건설과 간선철도의 복선전철화, 시설·차량 개량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 간선철도 선로 설계기준을 최고속도 180km~200km로 대폭 상향 조정하고, 신호·전기 분야 성능을 동시에 개선하기로 했다. 또한, 최고속도 350km급 한국형 고속열차의 상용화와 함께, 최고속도 400km급 차세대 고속열차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철도역 접근성 제고를 위해서는 역 중심의 연계교통체계 확충을 목표로 인천공항철도, 신안산선 등 고속철도 접근 노선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여기다 도로를 이용한 고속철도 접근 편의를 높이기 위해 광역직행버스·리무진 버스·셔틀버스를 도입하고 주차장도 넓혀나갈 계획이다. 또한, 일반 철도역도 환승 정류장등 환승시설을 개선하고 보행/이동경로의 무장애(Barrier-Free)화를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철도경영 흑자기반의 조성, 선진화된 철도안전관리 시스템 구축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세계 수준의 철도로 성장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건교부는 18일, 김용덕 건교부차관과 전직 철도청 청장·차장, 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철도대학,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등 철도분야 종사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제107회 철도의 날’ 기념식을 63빌딩에서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박재억 천일정기화물자동차(주) 대표이사가 동탑산업훈장을, 백경래 한국철도시설공단 품질안전실장이 철탑산업훈장을 받는 등 철도산업 발전에 기여한 철도분야 유공자 14명에 대한 훈·포장이 수여되었으며, 철도발전에 기여한 개인·단체 등 124명에 대해 장관표창이 주어졌다.
이날 행사에서 김용덕 건설교통부 차관은 치사를 통해 철도역사 107년의 변화와 주요 정책성과를 설명했으며, 철도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또 세계적 수준의 철도를 향한 정책 의지를 표명하고 종사자들의 부단한 노력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