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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지주회사 만든다

국내 M&A는 자제 ...미국, 중국등 글로벌화와 R&D 투자 강화

김소연 기자 기자  2006.09.16 23:5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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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두부공장 준공 기자간담회서 밝혀

[프라임경제] CJ그룹 지주회사 만든다.

김진수 CJ (주)대표는 15일 진천( 충북) 두부공장 준공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책임경영과 신속한 신규 투자등을 위해 지주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

   
김사장은 “현재 CJ( 주)가 지주회사 격으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신규 투자 등 여러 면에서 제약을 받고 있어 빠른 시일 내에 지주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그러나 현재 CJ( 주)에는 CJ금융신탁 등이 맞물려있어 지주회사설립이 바로 될 수는 없겠지만 지주회사 체제로 가야한다는 것이 본인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CJ(주)의 뚜레주루 베이커리사업부를 그룹의 외식전문회사인 CJ푸드빌로 합병한 것과 또 한일약품을 CJ( 주)로 합병한 것 등이 그룹의 사업을 핵심역량위주로 묶는 정리정돈 작업의 일환”이라며 이러한 일들을 신속히 처리하기 위해서도 지주회사 설립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김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CJ (주)미래에 대한 청사진도 함께 밝혔다. 종합 식품 기업인 CJ ( 주)는 글로벌화와 R&D 투자 강화로 발전시켜나간다는 전략이다.
 
글로벌화는 미국과 중국이 주타킷인데 교민이 아닌 현지인의 입맛을 공략한다는 것이다.
김사장은 “ 미국은 올해 현지식품회사를 인수해 햇반 등을 출시했는데 반응이 긍정적으로 나와 다음단계로 식품공장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특히 오늘 진천공장을 준공한 두부가 글로벌화의 한축이라며 두부시장이 큰 중국의 경우는 품질수준이 낮은 상태여서 앞으로 이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성급하게 시장 공략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며 “현재 중국에서 다시다, 육가공품을 공급하고 있는 B2C( Business to Customer, 기업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전자상거래 ) 에 두부도 함께 얹어서 판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CJ가 글로벌화와 함께 추진할 R&D강화는 국내 식품이 세계 속으로 들어가려면 필수적인 분야인데 이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아 꾸준한 투자로 연구개발을 지속한다는 것이 그의 복안이다.
 
김사장은 “  무소포제, 무유화제의 최첨단 자동화 공정으로 탄생한 진천두부공장이 이러한  R&D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진천 두부공장은 250억원이 투자된 7000여평의 부지에서 하루 두부 15만모 생산 캐퍼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하선정식품, 삼호F&G 인수등 최근 CJ의 M&A에 대해 식품회사 독식이라는 비평이 나오는 것에 대해 김사장은“ 중소업체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제품간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그동안 M&A를 진행해 왔지만 이제는 국내 M&A는 자제하고 대신 그 돈을 글로벌화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주회사란]

‘지배회사’ 또는 ‘모회사’라고도 하며 다른 회사 주식을 소유해 그 기업의 경영권을 지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회사다.

생산과 영업 등 자체 사업을 하면서 특정 계열사를 자회사로 거느리는 ‘사업지주회사’와 영업활동은 하지 않으면서 순수하게 계열사 경영권 만을 지배하는 ‘순수지주회사’로 나뉜다.

국내에서는 재벌의 독점 등을 우려해 지주회사제도를 법률로 금지해 왔 다.그러나 IMF체제 이후 구조조정을 위해 지주회사를 설립할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올해 4월부터 순수지주회사에 한해 설립이 허용됐다.

지주회사는 자회사 지분율이 50%(상장사는 30%) 이상이면 설립이 가능 하며 △ 부채비율 100% 이하 △ 채무보증 완전 해소 △ 금융·비금융 자회사 교차 소유 금지 등의 조건을 지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