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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민의 재테크] 맞벌이의 함정…행복 속에 숨겨진 위험

[연재기고] 고정비용 줄이고 위기관리 잘해야

프라임경제 기자  2005.11.20 13: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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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많은 부부들이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도 집을 사고 차를 사고 열심히 맞벌이를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이들은 특별히 다른 사람에 비해 사치를 즐기지도 않고 나쁜 일도 하지 않으면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는 위험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왜? 남들보다 더 많이 벌고, 그렇다고 과소비를 하지 않는 성실한 사람들이 점점 더 높은 위험에 처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많은 전문가들이 그 원인을 과소비에서 찾고 있다.
이들은 과거 세대보다 훨씬 많은 수입을 올리는 가정의 재정적 파탄은 소득 이상의 소비가 문제라고 하며, 대표적으로 신용카드의 과도한 사용이 그 원인이라고 한다.

이러한 관점은 일부분은 맞는 이야기다.
결혼을 하지 않은 미혼자. 자녀가 없는 기혼자 들의 파산원인은 무분별한 과소비가 원인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녀를 가진 맞벌이 부부의 경우에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이 부분에 대하여 수 년간 충분히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고 있는 맞벌이의 함정(원제 : The Two Income Trap)에서는 이 문제를 중산층의 꿈과 자녀에게 안전하고 좋은 교육, 생활환경을 제공하고자 하는 부부의 희망을 중요한 문제로 꼽는다.

이 문제는 비단 맞벌이 부부만의 문제가 아니지만 그 심각성은 맞벌이 부부에게 훨씬 크게 나타나는 것이다.

맞벌이 부부가 위험에 처하는 이유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맞벌이 부부가 재정적 위험에 처하는 이유]

1.많은 돈을 벌기 때문이다.

역설적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가장 큰 재정적 위험은 혼자 버는 가정에 비해 소득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

높은 소득은 좀더 비싸고 안전한 지역, 교육환경이 훌륭한 곳으로 가족을 보내 줄 수 있다. 많은 소득은 빠른 주택구입을 가능하게 하고 주택구입에는 담보대출(모기지론)이 따르게 된다.

또한, 높은 소득은 자녀에게 좀 더 많은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이 두 가지 중요한 재정적 지출요인은 소득의 규모와 연관되어 있다.

2.벌어 들이는 돈에 비해 모아놓은 돈은 훨씬 적기 때문이다.

맞벌이 부부는 두 사람의 소득으로 중산층 또는 그 이상의 삶을 유지하고자 한다. 맞벌이 부부가 은퇴시점까지 아무런 사고나 해고 등이 없이 직장을 보존하고 소득을 유지한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러나 정상적인 은퇴시점 이전에 발생화는 수 많은 문제들은 절대적인 소득에 의존하는 가정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게 된다.

3.가정의 안전판이 사라진다.

두 사람이 번다는 사실은 유리한 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전통적으로 부인의 역할은 자녀의 양육, 노부모의 시중, 기타 집안일 등 돈으로 환산하기 어렵지만 중요한 많은 것들이 있다.

그런데 맞벌이 중에 자녀가 아프거나 노부모를 간병해야 하는 등의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맞벌이 부부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다.

첫째는 부인이 직장을 그만두거나 따로 별도의 돈을 지불하고 간병인을 고용하여야 한다. 이렇게 될 경우 두 사람의 소득에 맞추어져 잘 짜여진 대출상환전략이나 자녀교육전략 등은 큰 타격을 입게 된다.

4.직장 생활에 더 큰 위험이 존재한다.

맞벌이 부부는 두 사람이 직장에 다니게 되므로 해고 등의 위험에 확률적으로 더 크게 노출되고 있다.

단순히 물리적인 두 배가 아니라 그보다 훨씬 큰 위험이 존재한다.

우선 맞벌이 부부의 이혼 확률이 과거에 비해 혼자버는 가정의 이혼확률에 비해 훨씬 높아지고 있고 맞벌이 부부의 수도 증가하고 있다.

고용의 유연성에 따른 실직 확률이 과거보다 훨씬 높아지고 있고(자료원 : The Income Trap) 이는 오늘날 맞벌이를 하는 가정이 한 세대 전에 혼자 벌던 가정보다 약 2.5배 더 높은 실직 가능성을 갖고 있음을 의미한다.

[위기 극복 방법]

그렇다고 맞벌이 자체가 재정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거나 맞벌이가 나쁘다는 의미는 절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위험을 아는 것과 알게 된 위험에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해야 하는 가이다.

좀 더 직설적으로 말하면 잘 관리된 재정적 계획과 미래에 대한 대비는 오히려 맞벌이 부부에게 더 큰 재정적 안정을 가져다 줄 수 있다.

1.비상사태에 대비하라.

한 사람만의 소득으로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이야기 한다고 당장 한 사람의 월급으로 생활하고 다른 사람의 월급은 저축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정말 솔직하게 한 사람의 실직 사태가 발생할 경우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가를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소방훈련과 비슷하다.

2.고정 비용을 늘리지 말라.

고정비용이란 소득의 감소에 영향을 받지 않는 정해진 소비지출을 의미한다.

맞벌이 가정의 재정적 문제는 흔히 생각하듯 과소비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만약 과소비 때문이라면 이를 줄이면 쉽게 해결 될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맞벌이 부부가 당하는 고통은 한 사람 소득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고정비용에 있다. 주택 구입을 위한 대출(모기지 론), 자동차 구입, 자녀의 학원 및 교육비, 노부모에 대한 생활비 지원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러한 비용의 특징은 한번 지출이 되면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장기적으로 부담이 된다는 점이다.

고정 비용을 더 이상 늘리지 않거나 줄이는 데는 약간의 고통이 따르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고통은 맞벌이 부부에게 잠재된 위험이 실제로 나타나게 될 때의 고통보다는 훨씬 덜 하다.

3.충분한 보험 가입을 통해 대비하라.

실직 등의 위험은 좀더 기대수준을 낮추고 급여가 약간 적더라도 의지가 있으면 극복할 수 있다. 더욱이 이 문제는 자신의 능력과 역량으로 해결되어야 하는 문제이므로 대처하는데 생각보다 큰 어려움은 없다.

문제는 자신의 힘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위험에 있다.

예컨대 노 부모가 갑자기 수술을 받고 간병을 받아야 하는 사태, 부부의 일방이 병에 걸리거나 사고로 노동력을 상실하였을 때, 자녀가 아프거나 지속적인 부모의 보호를 받아야 할 때는 자신의 의지 만으로 소득을 유지하면서 가정을 지키기 어렵다.

실제로 파산을 모면한 가정을 조사해 보면 이러한 위기 상황을 효과적으로 극복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미리 준비된 보험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보험의 구명대와 같은 역할을 한다.

평상시에는 전혀 쓸모 없어 보이는 지출로 인식될 수 있지만 실제로 위기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는 유일하게 의지할 수 있는 보호 수단이다.

“왜 맞벌이를 하십니까?”

가족의 힘은 실로 대단하다. 많은 가정은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과 의지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위기 상황은 이러한 잠재적 능력을 발휘하기 이전에 빠르고 심각하게 발전한다.

위기상황을 인식하고 자신의 재정적 현황과 문제점을 분석하고 새로운 대책을 수립하기 까지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린다. 이 때문에 미리 준비할 필요성이 더 커진다.

“왜 맞벌이를 하십니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자. 그 대답이 원하는 인생의 목표에 부합한다면 행복할 수 있겠다.

그러나 “맞벌이를 하지 않게 되면 어떻게 될 것인가?” 라는 질문은 왜 하느냐? 라는 질문과 똑같은 비중으로 다루어져야 한다. 빛이 강할수록 그 그림자도 더욱 선명해지기 때문이다.

<smhong@neomone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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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민 칼럼니스트는?

-현재 네오머니 재정상담센터 센터장

-자산운용 전문가
-증권, 보험업종 자산관리사, 투자상담사
-매일경제신문 닥터-M 재테크 전문 필진
-증권업협회 투자상담사 자격시험 출제 위원
-보험협회 FP자격증 시험 출제 위원
-한국 금융연수원 PB과정 전문강사
-저서, ‘행복한 부자들의 돈버는 습관’(더난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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