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수입차 등 값비싼 고급차와 사고가 나 비싼 수리비를 물어야 한다는 걱정을 덜기 위해 자동차보험 대물배상 보장한도를 높이는 운전자들이 늘고 있다.
지난 5년간 대물배상 보장한도별 분포도(보험개발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보장한도 2,000만원과 3,000만원을 선택하는 가입자들은 매년 줄고 있는 반면 5,000만원과 1억원 가입자들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000만~1억원을 택한 가입자들의 경우 2001회계년도에는 100명 중 3명에 불과했으나 2005회계년도에는 10명 중 4명으로 급증했다. 보장한도 1억원을 택하면 2,000만원을 택할 때보다 평균 1만원 정도 보험료를 더 낸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보장한도 2,000만원은 2001년 전체의 44.7%에서 2002년 28.1%, 2003년 16.6%, 2004년 7.6%, 2005년 4.7%로 매년 감소했다.
3,000만원은 2001년 44.7%에서 2002년 61.0%, 2003년 67.5%로 증가추세를 보이다 2004년 57.7%, 2005년 46.9%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2005년 2월 대물보험 의무화로 신설된 1,000만원은 2.4%였다.
반면 5,000만원은 2001년에는 1.4%에 그쳤으나 2002년 2.2%, 2003년 6.3%, 2004년 12.5%, 2005년 17.3%로 증가했다.
1억원의 성장세는 더욱 컸다. 2001년 1.5%, 2002년 4.5%, 2003년 7.3%, 2004년 16.3%에서 2005년에는 26.1%로 급증했다.
2005회계년도 기준으로 보장한도별 자동차 대수는 ▲1,000만원은 24만5804대 ▲ 2000만원은 48만5075대 ▲3000만원은 487만5386대 ▲5000만원은 180만3904대 ▲1억원은 271만5479대다.
보험사 수입차 보상담당자는 “몇 년 전부터 수입차가 많은 강남지역을 오가는 운전자들 사이에 대물배상 보장한도를 1억원으로 설정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국산차도 가격이 점점 비싸지고 있어 1만원 정도 보험료를 더 내더라도 보장한도를 높이는 게 낫다고 판단하는 운전자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 상황에서는 수입차와의 사고피해를 줄이기 위해 대물한도를 올리는 게 최선책이나 수입차 수리비를 낮춰 국산차 운전자들이 손해를 보지 않도록 만드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