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익분기점을 고민하는 병원이나 의원들은 원가계산법의 일종인 ABC 시스템 도입을 고려해 봄직하다.
14일 신촌 세브란스병원 은명대강당에서 대한병원협회 주최로 의료기관 회계와 세무를 주제로 열린 연수교육에서 연세의료원 기획조정실 이상화 과장은 ABC 시스템을 소개하며 원가 정보를 통해 합리적인 경영 전략을 세울 수 있다고 밝혔다.
ABC 시스템은 원가를 측정하고 프로세스 관련 활동과 원가대상에 대한 성과를 측정하는 방법을 말한다.
이 과장에 따르면 ABC를 통해 원가 절감, 성과평가시스템 개선, 투자 타당성 분석, 목표관리 신인사제도 BPR 등의 경영 전략을 세우는데 적용할 수 있다.
ABC 시스템을 통해 축적한 원가 정보는 병원이 성과 중심의 경영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임상과별, 의사별 성과급 제도의 평가 지표를 만든다거나 계약직 의사의 연봉 결정 등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
또 투자 타당성을 분석해 투자의사의 결정 기준을 마련할 수도 있다.
즉, 이익 창출 부서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거나 인력 증원 및 충원 검토에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장비 도입 신청이나 임상학 강사 정원 배정 등에도 마찬가지로 적용이 가능하며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데 활용할 수도 있다.
병상 운영 계획을 수립하고 외래 진료실 등의 공간을 배정하는데 또 병원 공간 재배치 시 수익성 부문을 우선 배정하는데도 적용 가능하다.
이외 교직원의 경영마인드 증대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매출중심에서 이익중심으로의 마인드를 전환하거나 진료지원부서 경영 개선을 추진할 때도 유용하다.
이상화 과장은 "각 병원이 원가에 따라 각 활동에 합리적으로 자원을 배분해 병원의 수익을 늘리는데 ABC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