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5%선 인접시 일부 이익실현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SK증권의 이지현 연구원은 최근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5% 초반에서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에 진입하고 있다고 보고 만약 상승 전환시엔 점진적인 듀레이션 확대로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20일 말했다.
이연구원은 “최근 미국이 인플레 우려를 덜고 주택시장의 버블이 많이 빠지면서 연방기금금리 인상폭의 확대 우려가 덜어짐에 따라 10년만기 미 재무부 국채 수익률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하고 “국내 국고채 수익률도 주간단위로는 4분기 들어 처음으로 하락세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우선 벤 버냉키 차기 FRB의장 지명자는 지난 주 상원 청문회에서 ‘장기 인플레이션 목표제’ 지지 의사를 견지하면서도 “광범위한 토론과 자문, 그리고 FRB의 추가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공감대가 형성될 때 금리인상을 진전시키겠다”는 다소 신중한 입장을 제시함으로써 금리인상 드라이브가 약화될 가능성으로 인해 채권수익률이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비 0.2%, 전년 동월비 4.3% 올랐지만 핵심CPI는 각각 0.2%, 2.1% 상승에 그친데다 에너지 가격이 최근 하락세로 돌아섬에 따라 인플레 우려가 완화된 것도 미 국채 수익률 약세 원인이라고 이연구원은 밝혔다.
금리인상 악재 선반영 인식 확산 추가하락 가능성 커
게다가 8~9월 들어 신규주택판매가 둔화양상을 보인데다 10월 주택착공 및 건축허가는 큰폭의 감소세를 기록함으로써 주택시장의 버블이 빠지는 것은 물론 금리인상에 따른 급격한 주택시장 붕괴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는 것도 국채수익률 하락의 원인이었다는 것이다.
자료) SK증권 | ||
이에 따라 지난주 채권시장도 매수심리가 여전히 취약한 가운데 외화표시채 발행과 연계된 대규모 국채선물 매도등의 영향으로 주중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지만 미 국채 수익률의 지속적인 하락과 정부 당국자등의 우호적 코멘트등에 힘입어 하락세로 전환했다고 이연구원은 설명했다.
한덕수 부총리의 “금리인상을 통한 부동산 가격안정의 부적절”발언이나 재경부 관리의 “콜금리에 대한 신호를 자주 보내는 것은 시장을 자극하는 것”등의 발언으로 최고 5.22%까지 올랐던 수익률이 주후반엔 5.12%까지 떨어졌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연기금의 장기물 매수와 국고채 공급축소 기대감도 형성되면서 역시 수익률 하락폭 확대에 일조했다는 것이 이연구원의 분석이다.
물론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조만간 4.5%선 위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은 것도 사실이지만 당분간은 미 국채 수익률의 레벨보다는 금리인상 선반영이 마무리되는 추세적 흐름에 무게를 두고 접근해야 할 것이라는게 이연구원의 분석이다.
따라서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5% 초반에서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에 진입하고 있다는 시각으로 접근하되 상승 전환때엔 점진적인 듀레이션 확대로 대응하고 5%선 인접시 일부 이익실현을 통해 투자수익 제고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이 연구원은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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