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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토지 농민운동, 룰라 대통령 적극 지지

프라임경제 기자  2006.09.13 16: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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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Luiz Inacio Lula da Silva) 대통령의 선거 유세에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무토지농민운동(MST)은 브라질 전국에서 실행해왔던 농지 무단점거 활동을 잠시 중단했다.

무토지 농민운동가들의 자체 보고에 의하면 이들은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브라질 21개 주에서 무려 134차례의 무단 점거 행각을 벌였지만 이후 4개월 동안은 11개 주에서 단 46차례의 무단점거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선거전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무토지 농민운동가들은 브라질 남부 뽀르또알레그리에서 아라끄루스 셀룰로지 산림연구소를 파괴하는 등의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특히 4월을 대규모 ‘단합의 달’로 정해 브라질 전국 농장, 건물들을 무단침입하고, 고속도로 차단, 톨게이트를 점거하는 등의 불법 농성을 벌였다.

하지만 최근에 룰라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게 발표된 후부터는 이러한 폭력, 무단침입 활동을 줄이기 시작했고, 무토지 농민운동가 대표자들 중에 상당수가 오히려 현 집권당인 PT당의 선거전에 동참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 7월 무단 침입건수는 단 12건이 기록되었고, 8월에는 7건으로 그 빈도가 대폭 줄어들었다.

가장 최근에(지난주 수요일) 발생했던 무단 점거 사건에서는 200여명의 무토지 농민운동가들이 상파울로 주 토지청(Itesp)을 침입했지만 조제 아빠레시도 마이아 농민운동 대표는 임원들에게 공공 기물들을 파손시키지 않을 것을 지시했다.

그는 평화적인 시위를 통해서 정부에 압력만 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가 밝힌 바에 따르면 정부는 무토지농민 1400가구의 정착을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토지 농민운동 본부는 지난 6월에 무토지 자유운동가(MLST) 그룹이 상원의원 산하 관청을 침입해 대규모 기물파손 행각을 자행함으로써 룰라 대통령의 지지율이 추락했던 점을 상기하며, 그들과 같이 폭력을 행사하지는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제휴언론 남미로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