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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로 미니버스 노선, 범죄조직이 통제

프라임경제 기자  2006.09.13 16: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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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임경제] 상파울로 시내 미니버스 운전기사들은 지금도 상파울로 외곽도시들을 안전하게 운행하기 위해서 백색 카드를 소지하고 있어야만 한다.

그 이유는 지난 2003년에 개인 미니버스 노선이 합법화된 이후 아직도 내부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세력이 운행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2003년 당시와 유일한 차이점이 있다면 당시에는 미니버스(봉고 포함) 운행이 거의 불법으로 이루어졌지만 현재는 시청의 보조금을 통해 합법적으로 운행된다는 점이다.

상파울로 중심가의 8개의 미니버스 회사들은 시청으로부터 연간 10억 헤알(4100억원) 정도를 지원받고 있다. 이는 거의 상파울로 위성도시 중에 하나인 과룰료스시의 1년 예산과 맞먹는 액수다.

시청의 지원으로 미니버스 회사들은 이를 주로 자사 차고 증축에 투자했고, 4개의 상파울로 대형 미니버스 회사들 중에서 유일하게 트란스코퍼(Transcooper)만 아직 자체 차고를 소유하지 않고 있지만 그러한 가운데서도 지난 3년 동안 회사의 자산이 900만 헤알(37억원)대에서 1800만 헤알(74억원)대로 껑충 뛰었다.

미니버스 회사들이 급성장하게 된 이유는 상파울로 버스운송 체계를 관리하는 상파울로 교통공사(SP-Trans)의 재정분배 계획을 보면 알 수 있다.

2004년의 경우 미니버스들로 운영되는 399개의 시내버스 보조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23%를 기록했지만 현재는 40%에 달하고 있다.

미니버스 회사들이 급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 중에 하나는 운영 경비가 적게 든다는 점이다. 일반 버스회사들과는 달리 미니버스 운영에 직, 간접적으로 개입되어 있는 약 6만 명의 직원들은 정식으로 등록되어있지 않다.

노동 검찰부의 보고서에 의하면 미니버스 회사들은 노동법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직원들을 고용하고, 채용시 노동부에 직원을 등록을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노동부는 이들을 합법화하기 위해서 일정 기간을 주었지만 이미 두 달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미니버스 회사들은 이에 대한 아무런 대응책 마련이 없다.

이로 인해 시 교통부는 단지 8개의 미니버스 회사와 정식 계약을 맺고 있고, 나머지 회사들에 대해서는 개입할 수 없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머지 노선들은 미니버스 회사들 내부 조직에 의해 운영되며, 이 내부 규정에 불만을 품을 경우 이들은 미니버스를 운영할 수 없다. 또한 이들 가운데 ‘황금노선’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심화되는 나머지 끔직한 살인사건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미니버스 운영 시스템 내에는 조직범죄가 개입되었다는 정보까지 흘러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경찰은 올해 미니버스회사들 중에서 최대의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빠울리스따와 꼬오뻬르빰의 대표들이 PCC(제 1 수도군 사령부 범죄조직)과의 연관되어 있는지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현재 상파울로 미니버스 노선은 4명의 거물급 범죄 조직 우두머리들(중국인, 판도라, 길레르미, 사비노)의 수하에서 통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휴언론 남미로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