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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광고 패러디한 동영상 UCC 인기

의도하지 않은 광고효과 크다

박광선 기자 기자  2006.09.13 14: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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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임경제] 한 백인여성이 삼성전자의 울트라 에디션 6.9의 중심부를 손으로 부러뜨린 뒤 웃으면서 부러진 휴대폰을 흔드는 장면을 담고 있는 출처불명의 동영상이 미국의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서 유포되어 삼성전자가 한차례 곤욕을 치른 사건이 있었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를 음해하려는 경쟁업체의 전략일 수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이와 같이 경쟁사 및 특정단체를 음해하거나 모함하기 위한 동영상 UCC가 제작, 유포되는 것은 기업의 입장에서 볼 때, 사실과 다른 동영상 내용이 기정 사실화되거나 그로 인한 부정적인 이미지 지속될 수 있다는 데 위험이 있다. 

하지만, 이와 비슷한 동영상 UCC이지만 기업의 광고를 패러디한 동영상 UCC일 경우에는 그 파장 및 효과가 다르다.

 한 기업의 CF를 인터넷 유저가 직접 패러디를 기획, 촬영하고 똑같은 배경음악과 자막으로 편집해 자신의 동영상 홈피나 동영상 게시판 등에 올리게 되면 자연스럽게 유통이 이루어진다.

특히, 패러디 동영상 UCC가 순수한 의도에서 제작된 신선하고 재미있는 동영상일 경우 그 유통 속도는 빨라지게 되며 화제 동영상으로 등극하게 되어 간접 홍보효과를 얻는다.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포털 프리챌(대표 손창욱 www.freechal.com)의 동영상 홈피  ‘프리챌 Q(http://q.freechal.com)’에서도 광고 패러디 동영상 UCC가 단연 화제다.

'보기 거북한 S-oil 광고 패러디'란 제목의 이 동영상(q.freechal.com/chooseone1/1_19_25708629)은 예쁘고 잘생긴 CF모델 대신 쫄쫄이 옷을 입은 엽기적인 회원이 장난감 자동차를 타고 가며많이 알려진 로고송을 따라 부르기도 하고 실제로 주유소까지 운전을 하는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배경음악으로는 s-oil의 로고송을 그대로 삽입하여 중독성 있는 동영상으로 편집하였다. 또한, LG전자의 초콜렛폰 CF를 패러디한 동영상(q.freechal.com/vkvpvhvh0/1_2_25491886)도수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네티즌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현빈이 다니엘헤니 등에 업혀 오는 김태희를 보고 차안에서 경적을 울리며 화내는 장면은 자동차 대신 자전거 경적을 시끄럽게 울려대는 장면으로 패러디 했으며 주인공이 LG전자의 초콜렛폰(휴대폰) 대신 가나의 초콜렛(진짜 초콜렛)을 들고(먹고) 있는 등 한 패러디 동영상 안에 여러 기업이 한꺼번에 간접 PR되는 효과까지 얻게 했다.

즉, 동영상 비즈니스 모델로써 동영상 UCC 내의 PPL(Product Placement)을 활용하는 것도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 

이는 동영상 유저들이 광고 동영상 자체도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여기는 것은 물론,인터넷 [펌] 활성화로 인한 바이럴(바이러스처럼 퍼지는 입소문) 효과 때문에 이러한 광고 마케팅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광고 제작사 및 기업 자체에서 사용자가 직접 동영상을 제작한 것처럼 보이도록 약간은 허술하게(?) 광고 패러디 동영상을 제작한다거나 적극적으로 유통시키는 작업들 역시 동영상 UCC의 확산으로 생겨난 광고홍보 기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