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중공업이 기아차 슬로바키아법인에 자동차 조립용 로봇 324대와 주변 설비 등 국내 산업용 로봇 수출 사상 최대 규모인 3천만 달러 규모의 시스템 설치와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2일 밝혔다.
이 공사는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1월 약 3천만 달러에 수주한 것으로, 자체 설계와 제작 및 설치·시운전 등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Turn Key) 방식으로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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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현대중공업은 현재 체코와 북미 등지의 자동차업체와도 이미 수주 상담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이 이번에 납품한 로봇은 ‘HX200’, ‘HX165’ 등 자동차 조립용 스폿(spot) 용접 로봇으로, 이미 덴마크와 이탈리아 등 유럽지역과 중국·인도·미주지역 등에도 수출한 제품이다. 이 시스템은 올 12월부터 씨드와 스포티지 등을 양산하게 된다.
조선분야 세계 1위인 현대중공업은 현재 로봇분야 세계 5위권을 목표로 연구 개발과 투자를 진행 중이며, 스폿 및 아크(Arc)용접 분야 이외에 프레스간 핸들링(프레스 내 제품 이동) 분야와 고속 팔레타이징(중량물 이동·적치) 분야 진출도 확대할 예정이다.
국내 최대의 산업용 로봇 제작업체이기도 한 현대중공업은 1986년 로봇을 처음 생산한 이래 현재까지 1만여대의 로봇을 출하했으며, 국내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공사를 통해 그동안 산업용 로봇만 수출하던 것에서 한 단계 발전해 공장의 생산시스템 전체를 구성할 수 있는 능력을 인정받았으며, 향후 세계 자동차 회사들의 신규 공장 건립에도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