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독립기념 184주년을 맞은 어제 브라질 연방 정부측과 상파울로 정부는 각각 다른 반응을 보였다.
연방정부는 현재 절정에 달한 각종 비리 사건들로 인해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Luiz Inacio Lula da Silva) 대통령이 기념행사에서 대중에게 야유를 받을 것을 우려해 대통령 연단을 국방부 기념 행렬 가운데 설치했다.
이로 인해 대통령에 대한 야유는 행렬이 시작되기 전 시작하는 것 같았으나 이내 잠잠해 지면서 나머지 순서들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대통령 연단 부근에 설치된 초청객석에는 주로 정부 고위층 공무원들이 자리를 잡았고, 초청장은 주로 정부 지지세력을 중심으로 신중히 고려된 것으로 해당 관계자는 전했다.
참석자들은 룰라 대통령의 이름이 언급될 때마다 브라질 국기를 휘날렸고, 행사의 마지막 순서에 룰라 대통령이 행사장을 나간다는 광고가 있었을 때 역시 국기를 휘날리며 환호했다. 이들 중에 일부는 ‘국민의 힘으로 룰라를 재선에’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지만 큰 호응은 없었다.
이번 행사 준비위원회는 지난해와 같은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지난해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한 시위자는 대통령 연단 바로 앞에서 검은 깃발을 휘날리며 룰라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했었다.
한편, 상파울로 북부 지역 삼바 행사장에서 벌어진 독립기념일 행사에서는 사상 최대규모의 군인들과 육군장비들이 선을 보였다.
끌라우지오 렘보(Claudio Lembo) 상파울로 주지사는 이를 통해서 범죄자들에게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힘을 과시하기를 원했다고 설명했다.
상파울로에서 열린 행사는 2시간 정도 진행되었고, 총 3만 명 정도가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파울로에서 열린 행사는 총 1000명의 군인, 615명의 군 경찰을 포함해서 총 3860명의 군인/경찰들이 참여했고 이 외에도 경찰차, 오토바이, 지프차, 전차들이 대거 동원되었다.
행사위원회는 또한 브라질 공군으로부터 AMX/A-1기를 지원 받아 멋진 비행쇼를 선보였다.
[제휴언론 남미로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