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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아파트 99.9% 평당 “천만원↑”···강북은 “全無”

서울지역 4천만원 이상은 1년새 14배나 증가

김훈기 기자 기자  2006.09.11 16: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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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서울지역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서초구의 경우 99.9%의 아파트가 평당 1000만원을 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강남구 역시 99.2%가 평당가 10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8.31부동산대책이나 버블세븐 경고 등 정부가 내놓은 갖가지 수단과 방편에도 여전히 집값 편중현상은 심각한 수준인 것이다.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내 아파트 2152개 단지 91만6135가구를 대상(재건축 추진단지·1년이내 입주 아파트 제외)으로 평당 매매가를 분석한 결과, 아파트값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평당 2000만원이 넘는 아파트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평당 4000만원을 넘는 아파트는 1년전보다 14배나 증가했다고 한다.

   
평당 4000만원 이상 아파트는 지난해 9월 총 440가구에서 지금은 6166가구로 14배 가량 증가했다. 또 평당 3000만원대 아파트는 3만248가구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6785가구보다 4배 이상 늘었고, 평당 2000만원대 아파트는 35.6%(9만7769가구->7만2088가구) 증가했다. 1000만원대 아파트는 3.1% 늘어났다.

이에 따라 평당 1000만원 이상 아파트는 전체의 47.7%인 43만7312가구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37만3298가구)보다 17% 가량 증가한 것이다. 서울에서 평당 1000만원이 넘는 아파트가 가장 많은 곳은 서초구로 전체 3만5247가구 중 20가구를 제외한 99.9%가 평당 1000만원이 넘었다.

강남구도 전체 5만5568가구의 99.2%인 5만5128가구가 평당 1000만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강북구는 평당 1000만원이 넘는 아파트가 단 한 곳도 없었으며 금천구는 1곳, 중랑구는 2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00만~1000만원 미만 아파트는 지난해에 비해 11.9%(49만3587가구->43만4758가구) 줄었으며, 500만원 미만 아파트도 10.5% 감소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스피드뱅크 김은경 팀장은 “평당 1000만원 미만 아파트가 줄고 고가 아파트가 늘어난 것은 값이 그만큼 상승했다는 뜻”이라며, “보유세와 양도세 부담으로 똘똘한 집 한 채만 가지려는 ‘중대형 쏠림 현상’이 심화한 것도 평당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