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정보통신연구진흥원은 국내 이동전화단말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신흥시장 진출 확대가 필수적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는 최근 세계시장 점유율과 영업 이익률이 동반 하락하는 등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자료여서 주목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초저가 단말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며 신흥시장 공략은 각 시장별 특성을 고려한 차별화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제시됐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이동통신 가입자 중 신흥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4년에 이미 50%를 넘어섰으며 2007년에는 약 62%에 이를 전망이다.
이동전화단말 시장 역시 신흥시장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으며 전체 단말시장에서 신흥시장의 비중은 2006년 57%에서 2009년에는 62%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보고서에서는 대표적인 신흥시장인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를 비롯해 최근 급속한 경제 성장을 이루고 있는 아세안4개국(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고유가 환경 속에서 많은 오일 머니가 유입되고 있는 OPEC 5개국(알제리, 나이지리아,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베네수엘라), EU 가입으로 경제가 활성화되고 있는 동유럽-5(체코, 헝가리, 폴란드, 루마니아, 우크라이나)를 주목해야 할 주요 신흥시장 군으로 보고 성장 잠재력을 비교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가입자 회선규모와 회선 성장률을 고려한 시장 매력도 측면에서는 브릭스와 아세안4개국이 강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전화보급 성장률 측면에서는 OPEC 5개국이 2010년까지 가장 높은 성장을 보일 전망이다. 반면, 동유럽-5국가들은 높은 이동전화 보급률과 낮은 시장매력도로 타 신흥시장에 비해 성장잠재력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보고서에서는 신흥시장 진출과 투자는 집중적인 공략이 필요한 시장의 우선 순위 설정이 중요하며 우선 브릭스 특히 중국과 인도에 대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단기적으로 아세안 4개국, 중단기적으로는 OPEC 5개국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한편, 신흥시장 진출이 필수적이나 초저가 단말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는 신흥시장에서 초저가 단말이 차지하는 비중이 급격히 줄어들 것이란 분석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시장에 공급되는 저가(low-end) 단말의 평균판매단가(ASP) 추이를 보면, 2009년에는 30달러 정도로 수렴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저가(low-end) 시장이 전체 단말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9년에는 대수 기준 12.6%, 금액 기준 2.4%에 불과할 전망이다.
따라서, 앞으로의 신흥시장 공략은 뒤늦게 초저가 단말 시장에 진출하기 보다는 새로운 가격대의 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 업체가 강점을 가진 프리미엄 전략을 기반으로 중저가(low 또는 mid-end)군의 프리미엄 단말 등 동일 제품군(segment)에서 좀더 고급화된 제품임을 강조하는 차별화된 니치 마켓(niche market) 발굴 및 공략이 초저가 단말과의 경쟁을 피하고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될 수 있음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