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금강오길비그룹 ‘영 라이온 프로그램’ 중국 오지에서 진행 눈길

김소연 기자 기자  2006.09.08 10:37:18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다국적  광고대행사인 금강오길비그룹 (회장: 마일즈 영)은 지난 8월 26일부터 5박6일간 사원에서 대리급 직원 26명을 중국 북경 인근에 위치한 작은 마을 ‘후아료우’  (Huairou)로 보내 교육을 받게 했다.

이른바 ‘영 라이온’으로  명명된 이 프로그램은 개개인의 업무능력 배양 및 기업문화 습득에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회사측에서 기획한 사내교육이다.

광고실무에 관련된 내용보다는 개개인의 역량 개발 및 26명 참석자간의 유대감 형성 및 강화에 초점을 둔 영 라이온 프로그램에서 직원들은 전문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아 자기 자신의 특성을 평가할 수 있는 MBTI측정을 시작으로 하여  영국 옥스퍼드大 출신인 마일즈 영 회장의 ‘문화’에 대한 강연을 비롯해, 빠르게 변화하는 사업 환경에 대처하기 위한 법 등 다양한 주제로 팀 별 토의를 통해 교육을 받았다.

교육 외 시간에는 송어낚시를 하고 만리장성을 함께 오르는 등 팀워크를 다지는 시간도 가졌다.

그룹차원에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발된 직원 중 한명인 이 기찬 대리는 "우수한 인재를 상징하는 ‘사자’의 반대의미로 쓰인 ‘악어’는 자기주위에 높은 성(城)을 쌓고 자기 방어적 자세를 취하는 사람을 뜻한다" 며 "성을 허물고 조직 내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의미의 인재인 것 같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일부 직원들은 화장실이나 식수 때문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을 만큼 오지에 속하는 후아료우를 교육장소로 택한 것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독특한 인재가 필요하다는 회사의 믿음 때문.

국내기업들의 기존 매체 광고비지출 감소로 인해 광고계는 최근 몇 년 간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다. 때문에 다른 업종보다 이직률이 많고 뛰어난 인재를 찾는데 경쟁해야하는 광고대행사는 특히 인재관리와 교육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금강오길비그룹의 마일즈 영 회장은  "광고주에게 늘 최고의 광고를 창조해  비즈니스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젊은 인재들에게 회사의 비젼을 상기시켜 회사에 대한 로열티를 오래 가지도록 돕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광고대행사 인력에 대한 사내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계속되는 불황에도 불구하고 시간과 비용을 들여 조금은 색다른 행보를 가고 있는 일부 광고대행사들은 어려울 때일수록 인재에 투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수익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색다른 교육 및 연수프로그램으로 인재유치에 투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