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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인 50% 이상 가계예산 고려안해

프라임경제 기자  2006.09.07 16: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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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브라질 국민들 중 2/3 정도는 만약 주식을 포함한 다양한 투자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자율이 비교적 낮은 일반 예금이나 적금에 투자하기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일간 에스따도 지 상파울로 보도자료에 의하면 이러한 비율은 저학력층의 경우 78%에 이르고, 대졸자나 대학 재학생들 경우 36%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 전문가들은 상당수의 브라질인들이 이러한 경향을 보이고 있는 점이 매우 의외라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브라질인들이 일반 예금이나 적금을 선호하는 첫째 원인은 다양한 투자정보를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비록 상류층 및 지식층 사이에서도 1/3 이하의 브라질인들만이 단기 투자, 환율 투자, 주식 및 국제시장 투자에 대해 알고 있을 뿐이다..

까를로스 까와모또 금융 자문은 일반적으로 브라질인들은 은행 대리인들을 통해서나 투자에 대한 정보를 입수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까와모도 씨는 각 은행의 대리인들은 결국 자신이 소속된 은행의 투자상품을 판매하기 위한 외판원과 같다는 것을 고객들은 기억해야 하며, 투자조건이나 이익률에 대해서도 다른 은행들과 비교를 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 나타난 가구당 예산 책정 부문을 살펴볼 때 브라질인들의 자금관리가 상당히 미흡하다는 점이 다시 한번 드러나고 있다.

이 조사에 의하면 절반 이상의 브라질인들은 수입/지출을 고려하지 않고 소비를 하거나 이를 고려한다 하더라도 체계적으로 하지는 않는다고 응답했다.

특히 저학력층 가운데 69%가 가계 예산을 인식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나마 고학력자들은 조금 나은 편이지만 그래도 42%정도나 예산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전체적으로는4명중 1명꼴로 예산을 고려한 체계적인 지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도심지역에 거주하는 1억 명 가량의 브라질인들의 경제생활과 소비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

그 전형적인 예 중에 하나가 정보분석가인 조엉 움베르또 데 알메이다이다. 그는 대부분의 설문 응답자들과 마찬가지로 일시불로 목돈을 투자할 때의 장점과 월급의 일부를 투자하는 것에 대한 장점을 잘 알고 있다.

이에 관해 그는 이론과 실제는 다르다고 주장한다. 특히 3개월 동안 받을 수 있는 임금에 해당하는 액수를 고스란히 세금으로 납부해야 하는 브라질과 같은 나라에서 이러한 투자를 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이 받는 급여 중에 일부는 무계획적인 지출로 발생한 빚을 청산하는데 지출하고 있다.

브라질인들이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가계 예산을 염두에 두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가계부를 정리하는 브라질인들 중51%는 가끔씩 계획대로 지출을 한다고 응답했다.

이 경우 고학력자이든 저 학력자이든 계획된 예산에 맞춰 지출하지 않는 비율은 각각 48%와 49%정도로 거의 비슷하다. 다만 이들의 차이는 빈부의 차이로, 극 빈곤층의 경우 가계 예산을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52%정도는 계획적인 지출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 전문가 클리포드 영은 브라질 상류층은 매월 지출되는 특정액수에 대해 구체적인 체계는 없으나 대략적인 한도 내에서 지출을 하는데 반해, 빈민층은 매월 지출되는 액수를 의식하면서도 실제로는 계획성이 부족하고 그에 따른 충동구매가 더욱 빈번해 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라질인들의 소비성향 가운데 매우 중요한 특징의 하나는 충동구매임을 빼놓을 수 없다. 평균 10명 중에 7명 정도는 물건을 구입하기 전에 구입품목 명단을 작성하면 지출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응답했지만 대다수는 과거의 충동구매로 현재 충분한 소비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제휴언론=남미로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