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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대통령 선거유세, 청소년 동원으로 논란

프라임경제 기자  2006.09.05 10: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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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Luiz Inacio Lula da Silva)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 토요일 히오데자네이로에서 선거 유세를 펼치는 동안 정부의 사회보조금 혜택을 받은 아동/청소년들이 연단에 동원되어 룰라 대통령을 지지했다.

선거 연단에 오른 청소년들은 룰라에게 한 표를 던지자고 입을 모아 호소했다. 이에 대해 야권의 비판이 시작되자 청소년들을 동원했던 ‘신의 도시 빈민가 종합센터(일명 Cufa)’는 정부측에 책임을 전가했다.

빈민가 종합센터는 빈민가 아동/청소년 동원은 초기에 대통령 비서실 소속 기관인 브라질 청소년부가 추진했었다고 주장했다.

빈민가 종합센터의 한 관계자인 셀로 아따이지는 이에 관해 빈민가 센터는 어떤 정당에도 소속되지 않은 비정부 기관이며, 다른 어떤 정당이 선거 유세에 도움을 요청하더라도 이를 수락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오는 23일에 브라질 사회민주당(PSDB)의 제랄도 알키민 후보도 빈민가를 방문할 예정이며, 자신은 룰라 대통령을 영접했을 때와 동일하게 그를 맞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동/청소년 동원에 실무자로 알려진 대통령 비서실의 베또 꾸리(Beto Cury)는 지난 일요일 예정되었던 단독 인터뷰를 취소했다.

룰라 대통령 선거전략 위원회의 조제 하모스는 베또 꾸리가 미성년자들을 ‘신의 도시’ 빈민가까지 동원한데 대해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 미성년자들은 상파울로, 벨로리존찌, 히오에서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모스는 이 미성년자들은 지역 선거부의 자금으로 동원되었고, 룰라 대통령의 지시로 학생들이 그와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학생들은 단체로 룰라 정부를 선전하는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동원된 청소년들 중에서 5명의 대표는 룰라 대통령을 지지하는 연설을 했고, 이 중에 한 명은 인디언 대표로서 프로-인디오라는 브라질 정부의 인디언 보호 프로그램에 대해 지지하는 연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따이지는 이에 관해 자신은 단지 공간만 제공했을 뿐이며 알키민 대통령 후보나, 세자르 마이아 히오 시장이 청소년들을 동원해 각종 사회복지 프로그램에 대해 선전하고, 자신들의 정적을 비난할 지라도 얼마든지 동일한 조건의 자리를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제휴언론=남미로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