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브라질 연방경찰, 사상최대 은행털이 조직 검거

프라임경제 기자  2006.09.05 10:17:45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브라질 연방경찰이 PCC(제 1 수도군 사령부 범죄 조직)의 대형 범죄 계획을 무산시키며 37명의 조직원들을 체포했다.

PCC 조직은 지난 2005년 포르딸레자의 중앙은행 지점에서 지하터널을 통해 무려 1억 6470만 헤알(680억원)을 현금으로 빼낸 사실이 있다.

그러나 연방경찰은 일명 ‘두더지’작전을 통해 이 범죄조직의 두 우두머리인 루시발도 라우린도, 까를로스 알베르또 다 실바를 체포했다. 특히 까를로스는 글로보 방송국의 길레르미 뽀르따노바 기자를 납치한 배후 인물로 조사를 받고 있다.

이에 관해 마르시오 토마스 바스또스(Marcio Thomas Bastos) 법무부 장관은 이번 작전을 통해서 PCC 조직의 자금원을 봉쇄하게 된 것이 가장 큰 의미를 갖는다며 이에 큰 찬사를 보냈다.

최근 연방경찰은 PCC 조직이 마세이오 지역에서 또 한차례 지하터널을 통해 은행건물 안에 잠입하려던 것을 적발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브라질 북동부 지역의 알라고아스 주에서 2명, 상파울로에서 7명, 히오그란데도술에서 27명, 삐아우이에서 1명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을 통해 브라질 연방경찰은 PCC 조직이 D-Day라는 계획 하에 히오그란데도술 지역에서 대형 은행에 잠입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을 적발했다. 경찰들이 주로 상파울로 지역에서 이들을 수사하고 있을 동안 이들은 은밀하게 은행으로 통하는 대형 터널을 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으로 연방경찰은 특히 범죄자들과의 정보 전쟁에서 한층 우위였다는 것을 입증했으며 또한 PCC 조직은 은행에 잠입하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직은 은행까지 이어지는 터널을 파기 위해서 120만 헤알(4억8000만원)에 달하는 건물을 구입한 뒤에, 통풍 및 조명시설까지 설치하며 길이가 무려 85m 에 달하는 터널을 팠다.

연방경찰의 관계자에 의하면 이들은 거의 3개월간 굴착작업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히오그란데도술에서의 범인들 체포는 예상보다 간단하게 일단락되었으며 범인들이 굴착작업을 벌이고 있을 동안 경찰은 공기펌프를 차단했고, 범인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지하내부의 열기와 산소 부족으로 한 사람 한 사람씩 터널 바깥으로 나오게 되면서 경찰은 손쉽게 이들을 검거했다.

범인들은 9월 7일까지 이 굴착작업을 완료한 뒤에 은행들을 기습할 계획이었지만 이는 전면 무산되었으며 경찰은 이번 작전으로 터널 외부에 있던 12명의 범죄자들까지 모두 체포하는 성과를 올렸다.

경찰들이 이들을 검거할 수 있었던 중요한 단서 중에 하나는 범인들 중 한 명의 실수에 의해 비롯되었다. PCC 조직이 지난해 중앙은행을 기습해 1억 6470만 해알을 빼내 달아난 후, 터널을 팠던 자리에 선불제 휴대폰 카드가 발견됐는데 이 카드 번호를 통해 경찰은 이들에 대한 본격적인 추적작전을 펼쳐왔다.

이후로 경찰들은 그를 비롯한 범죄조직들의 전화번호를 입수하는데 성공, 지속적으로 이들의 움직임을 추적해 왔다.

한편, 끌라우지오 렘보(Claudio Lembo) 상파울로 주지사는 아르헨티나 측에 양국간에 활동하는 조직범죄의 소탕을 위한 정보교환 및 현지 경찰당국의 협력을 강화하는 조건을 전달했다.

이에 관해 렘보 주지사는 지난주에 아르헨티나에서도 폭력퇴치를 위한 시위가 있었으며, 이는 남미 전 지역의 문제로 모두가 힘을 합해 범죄조직을 퇴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PCC 조직이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칠레 등지까지 대규모 범죄조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휴언론=남미로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