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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수리비, 보험료 올려 보충한다

수입차 부품값, 국산차보다 최고 8.8배 비싸

최기성 기자 기자  2006.09.05 01: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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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내년 1월이나 4월부터 수입차 보험료가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보험개발원은 수입차 보험료 인상을 위해 기초통계자료분석을 마치고 빠르면 내년 초 인상된 수입차 보험료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금융감독위원회와 보험개발원, 손해보험협회는 내년 1월 또는 회계년도가 시작되는 4월부터 자동차 모델별 차등화를 추진키로 했었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국산차보다 부품 값과 수리비가 비싸나 배기량 분류에 따른 기본 보험료는 국산차와 같은 수입차의 보험료는 높아지게 된다.

그동안 수입차의 수리비가 지나치게 높아 국산차 자동차보험 가입자들이 낸 보험료로 수입차 수리비를 충당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실제로 보험개발원 산하 자동차기술연구소가 2004회계년도 기준으로 국산차와 수입차의 수리비를 비교한 결과 수입차는 국산차보다 부품값은 평균 4배, 시간 당 공임은 1.6배, 도장료는 1.8배 각각 높아 전체 수리비가 2.7배 비쌌다.

BMW 320i와 볼보 S80 2.9의 경우 범퍼커버 가격이 국산 최고급차로 두 차보다 신차값이 비싼 현대 에쿠스 VS450보다 각각 최고 6.3배와 8.8배 높고, BMW와 벤츠 딜러가 운영하는 정비공장의 경우 국산차와 비교할 때 공임을 2.4배 높게 청구한 것으로 나왔다.

수입차 딜러들이 수리비 산출에 필요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상황에서 수입차는 국산차보다 차값이 싸도 수리비는 과도하게 지급돼 국산차 보유자의 부담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수입차가 늘어날수록 수리비 불평등 문제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이제는 수입차 보험료 차등화를 실시할 시기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