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문제가 19일(이하 중국 현지시간) 마침내 극적으로 타결됐다.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6개국은 19일 2단계 제4차 6자회담 전체회의를 열고 6개항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공동선언문에 따라 북한은 모든 핵무기와 핵 계획을 포기하고 핵무기비확산조약(NPT)에 복귀하기로 했다.
또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협정을 준수하는 등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게 되면 6자회담의 현안이었던 평화적 핵 이용권도 가질 수 있게 됐다.
회담 의장국 중국측 수석대표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은 이날 12시께 회담장인 댜오위타이 팡페이위안에서 공동문건에 최종 합의했다고 선언한 자리에서 "공동문건은 6자회담이 개최된 2년 이래 가장 중요하고 단계적인 성과였다"고 말했다.
6개항으로 이뤄진 공동문건에는 미국과 북한이 끝까지 수정을 요구했던 경수로 관련 문구도 '적당한 시기에 경수로와 관련해 논의한다'는 데도 합의했다.
문건에는 또 미국을 포함한 5개국들이 북한의 핵 포기에 대한 상응조치로 안전보장과 중유 및 전력 지원, 각종 제재 해제 및 관계 정상화에 나선다는 내용도 포함돼 국내 경제에 대형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송민순 외교부 차관보는 공동문건 합의와 관련해 "의장국인 중국의 노력에 감사한다. 이는 또한 각국의 정치적 노력의 성과"라고 말했다.
2002년 10월 제임스 켈리 미국 특사의 방북을 계기로 다시 불거진 제2차 북핵위기가 타결되기까지 2년간이 걸렸다.
한국 대외신인도 향상 수혜
숨가픈 일지 중 지난달 13일 2단계 제4차 6자회담이 휴회 37일만에 개막돼 밀고 당기는 협상 끝에 이번 합의 도출에 성공함에 따라 우리나라는 대외신인도 향상에 따른 장기투자처로서의 입지확보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
한편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0일 이번 공동성명 채택과 관련, 미국이 대북 신뢰조성의 기초가 되는 경수로를 제공하는 즉시 NPT에
복귀하며 IAEA와 담보협정을 체결하고 이행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