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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자동차보험료 인상으로 수입 증가

두 차례에 걸친 보험료 인상 효과-차사고 증가로 손해율도 악화돼

최기성 기자 기자  2006.09.04 15:4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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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해 11월과 올 4월 두 차례에 걸친 자동차보험료 인상으로 손해보험사들의 보험료 수입이 증가한 것으로 나왔다. 그러나 자동차사고가 늘어나면서 손해율도 크게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4~7월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총 2조989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조8305억원보다 5.6% 늘어났다.

금감원는 이에 대해 자동차보험료 인상과 자동차보험 가입대수가 늘어나서라고 분석했다. 손보사들은 지난해 11월 3.8%, 올 4월 4.1% 각각 보험료를 올렸다. 보험 가입대수는 1449만대로 전년동기의 1401만대보다 3.4% 많아졌다.

보험료 수입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온라인전업사인 다음다이렉트로 전년동기 대비 57.8% 증가했다. 역시 온라인전업사인 교원나라도 전년동기보다 44.2% 늘었다. 대형사 중에서는 동부가 15.6% 증가한 반면 삼성은 0.8% 감소했다.

또 자동차 1대당 평균원수보험료는 61만9000원으로 전년동기의 60만6000원보다 2.1% 많았다.

그러나 이 기간 중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7.9%로 전년동기 대비 6.0%포인트 상승했다. 또 차 한대당 발생한 손해액은 41만4000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만원(7.8%) 많았다.

손해율이 가장 많이 나빠진 곳은 흥국쌍용으로 82.9%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보다 12.0%포인트 높아진 것. 신동아(82.6%), 다음(82.4%), 동부(81.9%), 대한(81.5%), LIG(81.2%), 그린(80.1%)도 80%를 상회했다.

금감원은 주5일제 확대와 과속방지 모형카메라 철거 등으로 자동차사고가 증가해 사고율이 높아졌고, 이는 손해율 악화로 이어졌다고 풀이했다. 이 기간 동안 사고율은 5.9%로 전년동기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대인1의 경우 보험 가입대수는 전년동기보다 3.5% 많아졌으나 사고건수는 8.4% 증가했다. 또 자기차량손해 가입대수는 전년동기 대비 5.0% 증가에 그쳤으나 사고건수는 8.8% 늘었다. 이 밖에 사망자수는 1479명으로 2.8% 적어졌으나 부상자수는 45만5307명으로 8.1% 많아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사고율이 계속 상승해 손해율이 악화되고 있다”며 “보다 적극적인 교통사고 예방 및 감소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손해율이 악화되는 보험사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