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아시아나항공 “건교부 中노선 재배분 촉구”

김훈기 기자 기자  2006.09.03 13:38:57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건설교통부의 한중 항공노선 배분에 대해 강력히 반발했던 아시아나항공이 3일 노선 재배분을 재차 요구했다. 대한항공의 독점을 보호해주고 아시아나의 시장만 열어주는 편파적인 노선배분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3일 아시아나는 성명을 통해 “건교부는 수 년간 신규노선이 생길 때마다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대한항공에 유리하게 배분해 왔다. 2004년 중국노선 배분 당시에도 기존의 지침이 있는데도 새로운 지침을 만들어 대한항공에 특혜를 주었고, 이번에도 새로운 지침을 마련해 대한항공에 유리하게 배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04년 당시 건교부는 ‘국제항공 정책방향’의 배분기준을 무시하고, 룰을 바꿔 대한항공에 상하이 10회를 몰아서 배분해 주고, 이를 무마하기 위해 톈진·센양 노선에 대해 차기 항공회담에서 대한항공 운항회수의 절반을 아시아나에 배분하기로 약속했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아시아나는 이번 배분에서 서울/센양 노선의 대한항공 독점 지속이 용인된다면, 현재 아시아나가 단독 운항하고 있는 서울/광저우 노선에 대해서도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취해져야 합당하다는 설명이다. 그런만큼 이번 광저우 증회 운수권 4회는 아시아나에 배분했어야 마땅하다는 주장이다.

아시아나 측은 “노선 배분을 코앞에 두고 배분 원칙을 바꿔, 대한항공의 독점을 보장하고 아시아나의 노선에만 대한항공의 복수취항을 허용한 것은 공평무사한 행정처리가 아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어 “올초, 건교부는 아시아나가 공동운항 중이던 터키 이스탄불 노선 운수권을 대한항공에 준 바 있고, 파리노선에 대한 아시아나의 복수취항은 성사시키지 못하는 등, 계속해서 특정회사에 유리한 편파행정을 펼쳐왔다”고 건교부를 비난했다.

아시아나는 “건교부의 이번 중국노선 배분의 불공정성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적절한 시정조치가 내려지길 촉구한다”고 강하게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