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브라질 대선을 앞두고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위원회(Copom)가 콜금리를 0.5% 인하하자 금융 관계자들은 이에 크게 의아해 하는 분위기다.
일부 경제 전문가들이 인플레의 안정세를 주목하며 브라질 콜금리를 0.5%정도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당초 전망하기는 했지만 대부분의 금융 관계자들은 통화정책위원회가 기존의 보수적인 조치로 0.25% 정도만을 축소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었다.
하지만 이러한 예상을 뒤엎고 통화정책위원회는 만장일치로 콜금리를 0.5% 인하했고, 이로서 올해 3/4분기의 주춤한 국내경기가 어느 정도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브라질은 이번 인하조치로 지난 2005년 9월이래 연속 10개월 금리를 하향 조정함으로써 당시 연 19.75%에 달했던 금리는 현재 14.25%까지 하락한 상황이다.
지난 1999년에도 연속 10개월 동안 콜금리가 인하된 바 있으나 당시 특별회의가 소집된 이후 금리 하락세는 일시 중단됐었다.
현재 연 14.25%의 금리는 브라질 통화정책위원회가 1996년 발족된 이래 최저 수준이다. 하지만 브라질은 아직 인플레를 제외한 실질금리에서는 세계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UPTrend 경제컨설팅회사의 보고에 의하면 브라질의 실질금리는 연 9.4%이고, 그 뒤를 이어 터키가 연 5.1%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달 어셋의 알렉산드리 뽀보아 경제자문은 중앙은행의 이번 결정에 놀랐지만 앞으로 브라질 콜금리가 지속적으로 축소될지, 아니면 이번 인하조치를 끝으로 다시 인상될 것인지에 대해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차기 통화정책위원회 회동은 대선 직후인 오는 10월 17일과 18일에 걸쳐 시행될 예정이다.
마일손 다 노브레가 전 재무장관은 브라질 내수시장은 물론 미국의 인플레가 안정을 되찾고 있어 현재 0.5%의 과감한 하향조정에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최근에 브라질 경제가 둔화되면서 이를 다시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며, 12월까지 브라질 콜금리는 13.75%로 또 한차례 재조정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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