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화재의 '도난차 경매'가 자동차를 싸게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삼성화재는 2000년 7월부터 홈페이지(www.samsungfire.com)의 보상서비스 코너에서 도난차 경매를 실시하고 있다.
도난당했다가 회수한 자동차를 인터넷 회원들에게 판매하기 위해서다. 6년째 되는 올 7월말까지 누적 출품대수는 923대로 연평균 154대가 경매에 나왔다.
지난해 8월부터 올 7월말까지 출품대수는 209대, 낙찰대수는 177대로 낙찰률이 85%에 달한다. 유찰된 차는 32대에 불과했다. 자동차업계는 자동차경매 낙찰률이 50% 이상이면 높다고 판단한다.
도난차 경매가 이 처럼 인기를 얻는 이유는 싸고 품질좋은 차를 싸게 살 기회가 많기 때문. 도난차 대부분은 소유자들이 도난당해 꺼림직하다는 이유로 차 대신 보험금을 받아가 경매에 나오고 있다.
올 1~7월까지 도난차 매물로 많이 나온 포터, 그랜저XG, 마티즈, 아반떼, SM5, 스타렉스, 카렌스 등은 중고차시장에서 찾는 사람이 많아 비싼 값에 팔리는 차종들이다.
또 도난차는 대개 출고된 지 1~4년 이내이고, 품질이 좋은 편인데다 중고차시세보다 5~20% 낮은 가격에 낙찰된다.
최근 낙찰된 SM520V 98년 8월식 자동변속기 장착차의 경우 주행거리가 4만5,000km에 불과하고 차상태로 좋은 편이지만 낙찰가는 중고차시세 850만원보다 15% 싼 721만원에 불과했다.
한편, 지난 2004회계년도(2004년 4월~2005년 3월)에 발생한 도난 건수는 2,342건으로 전년보다 5.9% 감소했다. 그러나 평균 도난 보험금 지급액은 2.4% 늘어난 1,078만8,000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