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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 發電시대 열린다

케이알,독립전원형 풍력발전시스템 국내 첫 개발성공

박광선 기자 기자  2006.08.31 09:5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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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풍속 3미터의 잔잔한 바람으로 5㎾급 용량의 전기를 만들어낼 수 있는 독립전원형 풍력발전(發電)시스템이 국내 처음으로 개발되는 등 풍력에너지가 자가발전시대 주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31일 건설 및 에너지 전문기업 케이알(대표 김사만 www.krroad.co.kr)은 전원주택,농장,가로등 등단독지역에 적합하도록 초속 3미터의 풍속에도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발전용량 5㎾급대의 독립전원형 풍력발전시스템을 개발,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독립전원형 풍력발전시스템이 국내 처음 개발됨에 따라 그동안 외딴 지역에 위치한 단독주택이나 전원주택, 농어촌의 농가, 축사 등의 경우 한전의 전기사용시 전기료 부담외에 전봇대부터 전기사용처까지 소요되는 전력선 인입비용을 별도 부담해왔으나, 앞으로 독립전원형 풍력발전시스템을 설치할 경우, 이러한 비용 부담없이 자체적으로 발전시스템을 갖춘 후 필요한 만큼 전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케이알은 전원주택 및 전국 농어촌의 농장, 축사, 양어장을 중심으로 발전용량 1㎾,3㎾,5㎾급의 소용량시스템을 우선적으로 공급,설치할 예정이며,폭염으로 인한 전력수요급증으로 인해 정전사태를 겪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엘리베이터와 가로등 전원용으로도 시스템을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낮 시간에 태양열을 이용, 발전하여 충전하거나, 심야시간대의 저렴한 전기를 이용,축전(蓄電)하는 방식인 배터리 축전식 독립전원시스템은 시중에 많이 나와있지만, 순수한 자연바람만을 이용하여 자체적으로 전기를 생산, 바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독립전원형 풍력발전시스템이 상용화되기는 이번이 국내 처음이다.
한편, 5㎾급 풍력발전시스템이 생산할 수 있는 전기량은 통상 대용량 에어컨, 700리터급냉장고,세탁기 외에 TV, 오디오 등 생활가전기기는 물론 방이나 거실등 개별적인 10개 정도의 공간에 소요되는 전구, 전열기 등을 모두 소화하고도 남는 규모로, 웬만한 대형 전원주택의 경우도 3㎾h를 넘지 않는 수준이다.

케이알은 “이달 초 시스템개발 발표 이후 폭염으로 인한 정전사태와 맞물려 하루 평균 수십 건의 설치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면서, “현재 진행중인 독립 전원형 풍력발전시스템의 상용화 테스트작업이 완료되는 4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시스템 구축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케이알 김사만 사장은 “일차적으로 전원주택, 농가는 물론 독립전원을 필요로 하는 아파트단지의 엘리베이터 및 가로등을 중심으로 5㎾급 제품을 우선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며, “조만간 2㎿급 이상의 대용량 발전시스템도 개발 완료하여, 올해 풍력발전사업부문에서만 1,000억원 이상의 수주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2011년까지 에너지의 5%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며, 2007년에는 1500㎾급 풍력발전기를 국산기술로 개발하기 위하여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기업들도 신재생에너지의 성장가능성을 높이 평가, 관련 분야 진출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사진>케이알이 최근 자체 상용화에 성공한 5㎾급 독립전원용 풍력발전기가 평택공장 내에 설치되어 전기를 생산, 가로등의 불을 밝히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