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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談]진료실 밖에서 또 만난 친구

백성주기자 기자  2006.08.30 06:5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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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뇨기과 전문의로 이름난 A대학병원의 K교수. 발기부전으로 병원을 찾은 고등학교 동창을 진료, 오랫만에 잠시나마 학창 시절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행복했던 시간으로 돌아갈 수 있었는데.

오전 진료를 마치고 점심을 먹기 위해 병원 근처의 다른 동창 사무실을 방문한 K교수는 그 곳에서 진료했던 친구를 다시 만나게 됐다. 하지만 그 친구의 얼굴에서는 어색한 기색이 역력. 이유인 즉, 다른 친구가 발기부전의 처지를 알게 될까봐 내심 걱정이 들었기 때문.

이를 인지한 K교수는 진료했던 동창의 손을 덥석 잡으면서 "정말 오랫만이구나, 그동안 어떻게 지냈어?"라며 수년만에 처음 만난 친구처럼 대했다는 것. K교수는 그리고 오전에 진료하면서 나눴던 얘기들을 점심식사 중 다시 반복, 그 친구의 자존심(?)을 지켜줬다는 후문.
기사제공 : 데일리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