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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년 국립한의대 개교 醫-韓 희비 교차

정부 오늘(30일) 기본 계획 발표, 의협 "반대"…한의협 "찬성"

진광길기자 기자  2006.08.30 11:5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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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오늘(30일) 국립 한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의 기본 방향을 밝힐 예정인 가운데 대한의사협회가 반대하는 입장을 천명하고 나서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한의사협회는 정부의 계획에 적극 찬성하고 나서 마찰은 배가될 전망이다.

의협은 정부의 국립한의대 설치 계획 자체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의협은 청와대, 교육부, 복지부에 전달한 의견서에서 국립 한의대(전문대학원) 설립 보다는 현 한의과대학의 내실있는 임상실습 및 교육 시스템 강화가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한의학이 세계화와 연구중심의 인력 배출을 위해서는 근거중심의 과학적 입증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으로 풀이된다.

의협은 “의료의 궁극적인 목적은 질병치료를 통한 인류의 행복추구”라며 “먼저 객관성과 안정성, 효용성이 입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의협은 2004년말 의사인력이 한의사를 포함해 9만8천여명으로 OECD 권고 적정치인 10만 명당 150명을 50여명 이상 초과하는 공급과잉 상태라며 정책의 재검토를 촉구했다.

의사와 한의사 인력의 동시 감축과 의료 인력의 질적 수준 개선을 위한 정책이 절실하다는 것.

이에 따라 의협은 정부가 국립 한의대 설립을 두고 한의사협회와 밀실협의 하는 것을 중단하고 보건의료체계가 발전시킬 수 있는 정책이 수립되도록 의료인단체, 의과대학 구성원, 국립대학 등과 긴밀히 협조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결국 정부와 의협의 마찰은 불가피한 상황. 여기에 한의사협회도 가세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한의협은 정부 발표를 적극 환영한다며 "서울대를 비롯한 모든 국립대학이 설치신청을 통해 전통의학인 한의학의 발전과 세계화에 적극 동참하여 줄 것을 바란다"고 밝혔다.

국립한의대 신설이 국내 의료의 질적 향상과 세계화를 꾀할 수 있다는 것으로 의협과는 정 반대 의견을 강변했다.
기사제공 : 데일리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