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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1년 건대병원 내시경이어 수술도 1만건

분당서울대 이어 두번째 빠른 속도…'서울환자 75% 편중' 과제

이상훈기자 기자  2006.08.30 11: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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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학교병원이 지난 6월말 내시경 검사 및 시술건수 1만예 달성에 이어 개원 1년 만에 수술 1만예를 돌파했다.

30일 병원은 지난 22일 기준으로 신축 개원 1년 22일 만에 수술 1만 예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최근 5년 내 개원한 대형병원 중에서 분당서울대학병원을 제외하고는 가장 짧은 시일 내에 달성한 실적이라는 게 병원측 설명이다.

서울 시내 주요 대학병원 관계자도 건대 병원의 성과에 놀라움을 표하는 분위기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개원 1년만에 수술 1만예 달성은 평가할 만하다"고 말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4983명, 여자가 5017명이 수술을 받아 여성 환자가 다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방법에서도 통원수술이 17%, 내시경 수술이 19.8%를 차지해 최근 의료계 트렌드인 환자지향적 수술법이 대세임을 보여주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환자가 74.7%를 기록해 병원 환자의 2/3이상을 차지했으며 경기도를 포함한 지방 환자 비율은 25.3% 였다.

“우선 지역에서 성공한 병원으로 우뚝서야 한다”는 이경영 병원장의 언급에서도 알 수 있듯 충실하게 지역 기반을 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10년내 빅5병원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힌 병원 입장에서 지방환자 비율이 낮다는 것이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

특히 병원은 지난해 10월 시작한 이후 10개월만에 54예를 달성한 개심술에 대해 강한 자긍심을 드러냈다.

병원측이 "심장전문병원으로 우뚝서고 있다"고 밝히는 모습에서도 이같은 인식은 나타나고 있다.

아울러 난이도 높은 수술로 평가되고 있는 간이식과 인광와우이식술은 물론 뇌종양, 위암, 폐암, 대장암, 갑상선암 수술 등도 이뤄지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이경영 원장은 “건국대병원은 내시경 전문 수술실을 보유하고 있어 견관절내시경을 비롯한 각종 내시경 수술성적이 특히 우수했다”고 평가하고 “870병상이 전부 가동될 경우 연간 수술건수가 1만 5000건을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하루 평균 40건을 상회하는 건대병원의 성과는 자타가 인정하는 병원들과 비교했을때는 좀더 그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아산병원이 하루에 150건 내외이고 경희의료원이 100건 정도의 수술을 진행하는 점에 비춰볼 때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특히 건대병원이 "심장수술전문병원"이라고 표방한 부분은 타대학병원급에서면 일상화된 수준이기에 다소 무리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개원 1년만에 수술 1만예 달성은 매우 놀라운 성과"임을 인정하면서도 "전국구 수준에 도달하기까지 다소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며 심장수술전문병원이라는 표현은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기사제공 : 데일리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