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피부과에서 가장 많이 처방된 의약품(ETC)은 한국MSD의 ‘프로페시아’, 일반의약품(OTC)에서는 동화제약의 ‘후시딘’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기술평가원(ITEP)은 2006년도 산업기술동향분석을 통해 국내 피부질환 치료제의 시장규모는 3000억원을 상회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전체 제약시장의 7%에 달하는 수치로, 지난 5년간 성장률은 33.6%였다.
치료군별로는 피부과용제는 지난 2003년 2583억원 규모에서 매년 10%를 상회하는 성장률을 기록, 지난해 3368억의 매출로 피부의약품 성장을 이끌었다.
이어 향진균제는 전신과 국소부문에서 각각 1231억원 413억원, 국소용코티코스테로이드제는 461억원, 기타의 피부과용제가 366억원 순였다.
제품별로는 한국 MSD의 ‘프로페시아’가 163억원의 매출로 가장 많이 처방된 전문의약품(ETC)로 나타났다.
이어 동화약품의 ‘후시딘’이 118억원, 한국얀센의 ‘니조랄’이 108억원, 동국제약의 ‘복합마데카솔’이 92억원, 한국스티펠의 ‘락티케어-hc'가 54억원 등 일반의약품(OTC)이 뒤를 이었다.
현황을 분석한 결과 상위 15위 제품이 피부과 전체 매출의 50%이상을 차지했으며, 5원 미만의 소형 품목이 90% 이상 였다.
매출의 대부분은 국소용 스테로이드제와 항진규제로 전체 피부과 시장 매출의 73%를 차지했다.
특히 코티코스테로이드제는 매출이 10~15억원 규모의 큰 품목이 많은 반면 다른 치료군은 소수 거대품목에 매출의 60% 이상이 집중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지난 2000년 출시된 프로페시아(발모제)를 제외하고는 신규품목의 상위권 진출은 약세인 반면 장수 품목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ITEP 관계자는 “국내사들은 피부과 영역 전문의약품이 전무하고 주로 마케팅에 의존, 비전문 의약품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어 전문 피부의약품의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성공한 OTC는 장기간의 지속적인 광고로 소비자의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며 “피부과 상위 제약사의 경우도 획기적인 제품이 아닌 일반적인 제품으로도 높은 매출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