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전자가 내달 1일까지 제주 신라호텔에서 개최되는 ‘삼성 4G포럼 2006’에서 세계 최초로 4G 기술을 공개적으로 시연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와이브로(WiBro)를 개발하는 등 4G(세대) 이동통신 기술의 연구 개발과 표준화를 주도해온 이래 2010년 상용화를 앞둔 4G기술 표준화의 세계 각국과의 경쟁에서 선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포럼 기간 동안 포럼에 참석한 세계 주요 표준단체와 통신 사업자 및 제조업체 관계자, 통신학자들을 대상으로 4G 기술을 공개 시연할 예정이다.
4G는 이동 중 100Mbps 속도, 정지 중에는 1Gbps급 속도를 제공하는 최첨단 차세대 무선통신 기술. 2007년 주파수가 결정돼 2010년쯤에는 표준화가 이뤄져 상용화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고속으로 이동 중에도 100Mbps 속도의 서비스가 끊기지 않도록 해주는 핸드오버 기술을 선보이는 한편, 정지 중에는 1Gbps 속도로 데이터 송수신을 시연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로써 미국 최대 통신사업자인 스프린트 넥스텔에 와이브로 장비 및 단말기를 공급키로 하는 등 차세대 와이브로 분야에 이어 차차세대라고 할 수 있는 4G 분야에서도 기술 주도권을 이어갈 발판을 마련했다.
그 동안의 4G포럼이 4G 기술 전망 및 기술적 방법론 등을 논의하는 자리였던 반면 올해에는 한 단계 더 나아가 4G 구현을 위한 핵심 기술 및 주파수 정책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참석자들은 특히 주파수 효율 향상을 위한 핵심 기술, 각국의 주파수 정책 및 현황, 4G 단말기 구현을 위한 효율적인 주파수 사용 기술 등을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 국내에서는 노준형 정통부 장관을 비롯해 서울대 이병기 교수 등 학계 인사, KT 등 사업자 관련인사 등이 참석하고, 해외에서는 3GPP 프랑소와즈 쿠로 의장, 하바드대 바히드 타록 교수를 비롯해 북미, 중남미, 유럽, 아시아, 호주, 아프리카 등 세계 각지 20개국의 표준단체, 학계, 사업자 및 제조업체 등에서 통신기술 관련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가한다.
삼성전자는 그 동안 통신 기술의 표준화 작업을 위해 ITU와 IEEE 등 각종 단체 17개 분야에서 의장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4G 분야에서는 북미, 유럽, 아시아 등에서 연구소 및 대학과 연계해 4G 기술을 연구해왔다.
지난해 4G포럼에서 와이브로가 처음으로 공개 시연 후 올해 상용화가 된 데 이어, 4G기술도 삼성4G포럼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 시연됨으로써 삼성4G포럼이 차세대 통신 기술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 동안 이론적으로만 거론되던 4G 기술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공개 시연됨에 따라 4G 기술 연구 및 표준화가 한층 빨라지고 꿈의 4G 시대가 앞당겨지게 됐다”고 시연의 의미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