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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오피스빌딩 시장 호기 이어져

김훈기 기자 기자  2006.08.29 16: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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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여의도 지역 오피스빌딩의 공실률이 지난 분기보다 3.5%가 낮아진 2.0%를 기록, 2분기 연속 도심과 강남지역 대비 최저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컨설팅 전문 회사 BHP코리아(대표 이호규)는 올 6월말 기준 서울 소재 프라임 오피스빌딩(93개)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2005년 3분기부터 생보사 등이 신규로 임차하면서 하락하기 시작한 것으로 금융권의 구조조정 및 M&A 등으로 자사 사옥이 임대형 물건으로 시장에 나오면서 2005년 2분기 공실률이 7.7%까지 급등했던 것에 비하면 상당한 호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다른 지역에 비해 저렴한 임대료 수준과 여의도 지역의 개발로 인해 공실률은 당분간 급격한 상승 없이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남 지역 역시 2분기 공실률은 2.9%로 전분기의 3.6%보다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스타타워와 메리츠타워에 IT업체, 제조업체 등이 입주했기 때문인데, 스타타워의 경우 9월 이후 대형 업체가 추가로 입점했고 리테일의 리노베이션이 시작됨에 따라 추가 공실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반해 2분기 높은 공실률을 보인 도심지역의 경우 1000평 이상의 대형 공실을 가진 빌딩 수의 증가로 1분기인 4.3%보다 높은 4.6%로 조사되었다. 광화문 등 도심지(CBD)에서 테헤란로지역(TBD)로 이전하는 수요가 생기면서 CBD의 공실률은 높아진 반면 TBD의 공실률은 낮아졌다. 향후에도 TBD와 여의도지역(YBD)의 공실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CBD의 공실률은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임대료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평당 임대료가 7만5740원으로 1분기의 7만5420원에 비해 0.4% 상승한데 그쳐 전분기 1.5% 상승한 것에 비해 미비한 수준이라는 점이다.

도심 지역의 임대료는 7만7196원으로 1분기의 7만7027원에 비해 거의 변동이 없으며 강남 지역의 평당 임대료는 6만5013원으로 지난 분기의 6만4700원보다 0.5%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삼성금융플라자·연합철강·교보강남타워 등이 임대료를 3~6%씩 인상했기 때문이다.

여의도 지역의 평당 임대료는 5만0729원으로 집계되어 1분기 5만376원에 비해 0.7% 상승했다. 임대료 수준은 도심과 강남 지역에 비해 여전히 낮지만 임대료 상승률은 3개 구역 전체의 임대료 상승률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하나증권빌딩·교보증권빌딩·SK증권빌딩 등이 임대료를 4%씩 인상했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BHP코리아 한국희 팀장은 “2분기 오피스빌딩 임대료의 미비한 상승은 일반적으로 정기 인상 시기가 1분기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인데 3분기 임대료 또한 보합세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며, “임대료 인상 계획을 밝힌 빌딩들이 소수에 불과하고 국내 경제가 하반기에는 성장세가 둔화되어 4%대 중반으로 전망되는 등 성장 속도의 조정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