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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지막 달동네 난곡, ‘휴먼시아’로 재탄생

김훈기 기자 기자  2006.08.29 15: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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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서울 도심의 마지막 달동네였던 난곡지구가 1995년 5월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된 후 11년의 긴 산고 끝에 최고급 아파트 단지로 새롭게 태어났다.

대한주택공사는 29일 서울 관악구 신림7동 산101번지 일원의 난곡지구에 건설된 총 3322세대(분양 2810, 임대 512)가 주공의 아파트 브랜드 명칭인 ‘휴먼시아’로 재탄생해 오는 30일 입주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개발 후 모습
   
개발 전 모습
주공에 따르면, 난곡지구는 국내에서 최초로 순환정비방식을 적용한 주택재개발 사례로, 지형적 특성을 최대한 살린 거대한 인조암과 단지 주변의 3.5㎞에 이르는 쾌적한 산책로는 물론, 휘트니스센터·동사무소·파출소·유치원·종교시설·공원 등이 들어서 있어 뉴타운사업의 축소판을 연상케 한다.

교통문제도 조만간 해결될 전망인데, 2008년까지 경전철(GRT)이 개통할 예정이다.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경전철은 소음·진동·매연이 없는 환경친화적 교통수단으로써 경전철이 들어서면 이 지역 주민들에 대한 획기적인 교통개선이 이루어 질 전망이다.

난곡지구 주민대표회의 회장인 김인덕씨는 “주공측이 사업추진 전 과정에 주민을 적극 참여시켰다. 이런 과정에서 상호 신뢰가 쌓였고 성공적으로 사업이 마무리되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주공의 송용식 도시건설이사는 “첫 적용사례인 순환정비방식은 지구주민들의 재정착률을 높일 수 있고 주변 전세시장 및 집값 불안요인을 차단해 사업지구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도시정비 사업방식이라 할 수 있다”며 “난곡지구의 경우 100억여 원의 개발이익이 발생했는데 이를 주민들에게 돌려 줄 계획”이라며 원가정산방식의 공공성을 강조했다.

한편, 주공이 난곡지구 재개발 사업에 참여해 새로운 도시브랜드인 ‘휴먼시아’로 탄생시키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1973년 재개발 구역 지정 후 1982년 구역지정이 해제되었고, 1995년 재개발구역으로 다시 지정된 후에도 대형 민간건설업체가 사업을 시행하려다가 수익성이 없자 사업을 포기하기도 했었다.

그러다 1995년 주공이 사업시행자로 참여하면서 11년 만에 주공의 새로운 아파트 브랜드인 ‘휴먼시아’로 재탄생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