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브라질 폭스바겐과 노조간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3600여 명의 직원들의 생계 위협을 받고 있다고 현지 언론 에스따도 지 상파울로가 보도했다.
상파울로 ABC 지역에 위치한 폭스바겐 안쉬에따 공장이 폐쇄 위기에 처하게 되면서 1/3 정도에 해당하는 직원들이 해고되거나 아니면 투자가 중단되어 브라질 자동차업계는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현재 폭스바겐의 폐쇄 위협에 대해 루이스 마린유(Luiz Marinho) 노동부 장관과 지우마 호우세피(Dilma Rousseff) 내무부 장관이 회사측의 해명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며, 화요일에는 노조측이 회사의 새로운 제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일 평균 900대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는 안쉬에따 공장이 폐쇄될 경우 국가총생산(GDP)에서 무려 145억 헤알(6조원)을 차지하고 있으며 브라질 경제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회 경제연구 통계소(Dieese) 자료에 의하면 폭스바겐의 직원 3600명이 해고될 경우 이 직원들의 평균 수당(3600헤알)과 관련된 하청 업체들까지 고려할 때 연간 7억 1730만 헤알(3000억원)의 손실을 감수해야 되는 상황이다.
만약 사회보장 보험료와 퇴직 적립금(FTGS), 그 밖의 수당들까지 고려하면 폭스바겐의 구조조정은 연간 14억 헤알(5800억원) 정도의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만일 회사의 재건 계획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폭스바겐은 6100명의 직원들을 감축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고, 이에 따른 경제적 여파는 연간 23억 헤알(9500억원)에 달하게 된다. 이 외에 브라질 폭스바겐 공장이 문을 닫거나 1만 2000명의 구조조정이 이루어질 경우 이 액수는 연간 48억 헤알(2조원)로 늘어나게 된다.
브라질 폭스바겐과 노조는 이러한 위기를 최대한 줄이고자 줄기찬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조제 로삐스 페리조오(Jose Lopez Feijoo) ABC 지역 노조협회장은 현재 협상이 순조롭게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폭스바겐은 자진 퇴직 프로그램(PDV)을 통해서 오는 2008년까지 3600명 정도를 해직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만일 회사의 자진 퇴직 압박에 스스로 사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에는 그 동안 부여되어 왔던 일부 혜택들이 줄어들고, 차기 인사개편에서 더 낮은 급여를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
폭스바겐은 지난 금요일까지 노조측과의 협상을 마무리짓기를 원했지만 최종 결정을 일요일까지 연기했다.
브라질 폭스바겐은 9월 초까지 새로운 투자 계획을 확정하는 한편, 4500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는 따우바떼 공장 노조와의 협상에서 2008년까지 700명의 직원을 감소하기로 결정했다.
폭스바겐은 다음 단계로 5000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성 조제 도스 삐냐이스 공장 노조측과 협상을 통해 1400명을 재차 해직할 계획이다.
지난 1970년 대까지만 해도 폭스바겐 최대의 공장인 안쉬에따 공장에는 약 4만 명의 직원이 근무했었으나 현재는 낙후된 운영 방식과 생산 방식으로 구조조정이 절실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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