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장마와 태풍이 휴가지 선택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의 경우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은 강원도 지역은 휴가 인파가 줄었고, 대신 서해안과 남해안으로 인파가 몰린 것이다.
27일 건설교통부가 지난 7월21일부터 8월15일까지 실시한 ‘하계 특별교통대책기간’ 수송실적을 분석한 결과, 긴 장마와 태풍으로 인해 동해안으로 향한 발길보다는 서·남해안을 택한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건교부는 이로 인해 도로·철도·항공 등 주요 교통수단별 이용 패턴에도 변화가 있었다고 밝혔다.
또 이용량 추이에 따르면, 본격적인 피서는 장마와 태풍이 끝난 8월1일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교통수단별 수송 분담률은 도로(승용차·승합·버스 등)가 93.4%, 철도 4.8%, 항공 0.7%였다.
▲피서객, 영동권 대신 서·남해안 등으로 분산
특히 피서지가 몰려 있는 영동고속도로 진부·횡계, 동해고속도로 동해·망상·옥계·강릉·현남 등 7곳의 요금소 통과 차량 역시 작년에 비해 8.2%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통영까지 연장개통된 중부고속도로(대전~진주 고속도로 포함)나 중앙고속도로와 연결되는 부산~대구 간 민자고속도로(2006. 2 개통) 등으로 내륙산간 및 남해안으로 향하는 피서객이 증가해 중부·중앙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각각 18.9%와 68.3%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아울러 서해안고속도로의 대천·송악·당진 등 서해안권 30곳의 요금소 통과 차량 역시 5.3% 증가했다.
▲고속도로·KTX 이용 증가, 일반철도·항공 감소
최근 5년간 하계 휴가기간 중 교통수단별 이용 추세를 보면 자동차 보유 증가와 고속도로 확충 등으로 고속도로의 차량통행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자가용 승용차가 매년 5.07%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도의 경우 KTX는 도심 접근성 및 이용 편리성으로 인해 개통 이후 이용객이 2004년 7만2000명, 2005년 9만7000명, 2006년 10만5000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나, 일반철도는 이용객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의 경우는 고속도로 확충 등으로 인한 승용차 교통량 증가와 KTX 등 대체수단의 발달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었다. 다만 해운 외 대체교통수단이 없는 제주노선은 이용객에 커다란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