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판교 중대형 평형의 평당 분양가가 1800만원을 넘어서는 등 높은 분양가를 기록하자 인근 용인의 아파트 값의 오름세가 가팔라졌다.
그렇지만 집값만 올랐지 매매는 영 맥을 못추고 있다. 수요자들이 판교·파주·김포 등 경기권 신도시 개발지역의 후광효과를 염두에 둔 때문인데, 관심만 쏠려 아파트값 상승세를 이끄는데 그치고 있다.
파주는 중대형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높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기존 중대형 아파트값이 올랐다.
서울에서는 구로구(0.45%)가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종로구(0.40%)·성동구(0.24%)·관악구(0.21%)·용산구(0.18%) 등이 뒤를 이었다. 강동구는 0.06% 떨어졌다.
재건축 규제로 강남권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반해 이외지역은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꾸준한 오름세를 이어갔다. 특히, 재개발·뉴타운 등의 개발 호재를 바탕으로 구로·관악구 등 서남부 지역과 성동·용산구 등 한강변 강북지역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구로구는 신도림역 주변 개발사업이 가속화되면서 기대감이 반영되 가격이 상향 조정됐다. 구로동 태영아파트 38평형은 지난 주보다 4000만원 오른 5억4000만~6억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성동구는 성수동 일대 재정비촉진지구 지정이 가시화되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성수동 한강한신아파트 33평형은 2000만원 오른 4억~5억원 선.
용산구는 강남권 재건축 시장이 크게 위축된 덕을 톡톡히 보고 있었다. 이태원동 청화아파트 35평형의 경우 5000만원 오른 6억~7억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재건축아파트(-0.08%)는 지난 주보다 하락폭이 더욱 커졌다. 매수세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송파구(-0.26%)·강동구(-0.19%)·강남구(-0.11%)·서초구(-0.03%) 등 강남권 4개구가 일제히 내림세를 나타냈다. 호가를 낮춘 매물들이 출시되고 있지만 매수자들이 추가하락에 대한 기대심리를 버리지 않고 있어 거래는 뜸한 편이다.
사업초기단계인 강동구 고덕주공2단지의 경우 매수 관망세 속에 거래부진이 계속되면서 18평형이 지난 주보다 1000만원 하락한 6억8000만~7억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신도시는 중동이 0.23%, 일산이 0.09% 각각 올랐다. 이사철을 앞두고 매물이 소진되면서 중동 보람아주 23평형은 1000만원 오른 2억~2억4000만원 선이다.
파주시는 운정신도시의 중·대평형 분양가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미 입주한 단지들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교하읍 대원효성 45평형은 2000만원 오른 3억8000만~4억5000만원, 조리읍 동문그린시티 63평형은 1500만원 오른 2억8000만~3억5000만원 선이다.
김포시는 신도시개발로 인해 매수문의가 꾸히 이어지는 가운데 오름세를 보였다. 풍무동 신안아파트 30평형의 경우 1500만원 오른 1억6500만~1억7500만원 선이다.
용인시는 판교분양을 앞두고 오름폭이 다소 커졌지만, 거래는 미미한 수준이다. 동백동 동보노빌리티 33평형은 3000만원 오른 4억~4억3000만원, 상현동 수지상현LG자이 42평형은 3000만원 오른 5억5000만~6억3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