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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카드 노조 졸속매각을 즉각 중단 시위

김소연 기자 기자  2006.08.24 17: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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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LG카드 노동조합(위원장:황원섭)은 24일 오후 3시부터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후문에서 고객 상담 등 현장 필수 인력을 제외한 전사 1,800여명의 조합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졸속매각 분쇄를 위한 총력투쟁 결의대회"(이하 결의대회)를 가졌다.

   
 노조는 결의 대회에서 국내 M&A 역사상 최고가 매각에 따른 LG카드와 인수사의 동반부실을 막기 위하여 LG카드의 장기적 발전 방안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정의 가격 및 비가격 요소 반영기준의 즉각 공개를 요구했다.

또한 입찰제안서 개봉 하루 만에 대상자가 선정된다는 것은 미리 정해진 판에 끼워 맞추기를 한 것으로 비가격 요소에 대한 평가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산업은행이 국책은행이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상식 밖의 가격 올리기로 국민경제 안정과 발전보다는 자기 배불리기에만 급급해 왔다고 비판했다.

그리고 과도한 인수비용은 이를 보전하기 위한 무리한 출혈경쟁과 인건비를 줄이기 위한 정리해고, 인수자금 상환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인수사와 LG카드의 발전과 성장의 발목을 잡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LG카드 노동조합 황원섭 위원장은 "산업은행은 이번 매각이 엄청난 시세 차익으로 성공한 M&A로 추켜세우고 있지만 선정과정 및 이후의 문제점을 제대로 짚고 넘어가지 않는다면 LG카드와 인수사, 심지어 국민 모두에게 피해가 돌아가는 승자의 재앙이 될 수 있다."라며 "노조의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산업은행이 명확한 해명 없이 앞으로 예정된 정밀실사를 강행한다면 2,800여 조합원들과 함께 실사 저지 등 부실·고가 매각 분쇄 투쟁을 강력히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23일 오전 9시경, 본사 소속 노동조합 간부 30여명은 LG카드 매각진행을 완전 차단하는 상징적인 차원에서 LG카드 내부적으로 조직된 '매각 T.F.T' 사무실 집기를 밖으로 들어내고 원천봉쇄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