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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13만건 실거래가 공개···강남 14.4%하락

김훈기 기자 기자  2006.08.24 13: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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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 1월1일 부동산 실거래 신고제도가 시행된 이후 6개월만에 강남지역의 아파트 값이 14.4%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강남지역의 3개구는 최고치를 기록한 3월의 2252만원에서 6월 1927만원으로 14.4%가 하락했다. 5개 신도시는 3월 1120만원에서 6월 935만원으로 16.5%가 하락했다.

반면, 강북지역은 3월달 872만원에서 6월 851만원으로, 6대 광역시는 4월 404만원에서 6월 399만원으로 큰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4일 건교부가 상반기에 계약 체결된 전국 아파트 23만7천건 중 부동산 거래에 참고할 만한 12만8930건에 대한 가격자료 공개로 드러난 것이다.

건교부는 부동산시장 거래질서 투명화를 위해 실거래가를 공개한다며, 특이한 거래(부녀회 담합, 기획부동산 등)에 의한 정보 왜곡을 방지할 수 있도록, 500호 이상 단지(4324단지, 400만호) 중 분기별 10건 이상 거래된 단지(2896단지, 1만3046평형)의 거래 건수를 대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아파트 실거래가격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개인별 정보는 표시하지 않되, 단지·평형별로 계약일자를 기준으로 신고가격을 공개했으며, 거래가 없거나 가격자료가 없는 단지의 경우 인근 단지의 거래가격을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아파트 실거래가 확인은 건교부 홈페이지(www.moct.go.kr)에서 가격자료를 볼 수 있으며, 시·도→시·군·구→읍·면·동 순으로 단지를 검색하면 된다.

건교부는 향후 일정량의 거래량이 축적될 때까지는 분기별로 공개하되, 점진적으로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실거래가 공개로 중개업소 등이 제공하는 시세는 크게 떨어지지 않고 있으나, 실거래 평균가는 3월에 정점을 이룬 후 4월부터 하락세로 전환되면서 전형적인 하락기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추병직 건교부장관은 24일 브리핑을 통해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를 공개함으로써 그동안의 부정확한 가격정보로 인한 가격 왜곡현상을 방지하는 등 부동산시장의 투명성을 제고하게 될 것이며, 실거래자료를 바탕으로 한 거래관행이 정착되면, 부녀회 담합 등으로 인한 급격한 가격상승을 방지하는 등 부동산시장 안정화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