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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인근지역 경매 ‘과열조짐’

김훈기 기자 기자  2006.08.24 10:3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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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판교신도시 2차 분양을 앞두고 인근지역 아파트 경매시장이 또 다시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경매정보업체인 디지털 태인(www.taein.co.kr)이 지난 22일까지 판교인근지역 경매동향을 분석한 결과, 판교신도시 직접영향권인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 낙찰가율은 102.31%로 지난 7월의 99.65%에 비해 2.6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 3월 판교신도시 1차 분양을 앞둔 1월과 2월에 각각  113.71%, 107.61%까지 상승한 이후 4월에 99.15%로 하락하는 등 등락을 거듭하다 다시 100%대로 재진입한 것이다.

용인시 기흥·수지 지역 역시 지난달 80.59%에서 22일 현재 99.44%로 18.85% 포인트 급등했으며, 입찰경쟁률은 7월 3.0대1에서 11.0대1로 3배 이상 오르며 치열해졌다.

지난 17일 용인시 기흥구 언남동에 소재한 하마비마을 동부센트레빌아파트 48평형이 감정가 4억5000만원에 한차례 유찰되어 3억6000만원에 경매에 나왔으나 17명이 치열한 경합 끝에 감정가의 94%인 4억2300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판교신도시 간접영향권인 성남시 수정구·중원구와 수원시 영통구 일대 아파트 경매시장도 덩달아 들썩이고 있다. 성남시 수정구·중원구는 지난 7월 78.89%에 머물렀던 낙찰가율이 이달 들어 101.05%까지 올랐으며, 입찰경쟁률도 6월 3.12대 1에서 7월 7.86대 1, 8월 22일 현재 8.6대 1로 상승하는 등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14일 감정가 2억 원으로 입찰이 실시된 성남시 중원구 은행동의 현대아파트 32평형의 경우 13명이 경쟁입찰해 감정가의 121.06%인 2억4212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수원시 영통구도 지난달 91.61%에서 2.50%포인트 오른 94.11%를 기록했다. 입찰경쟁률도 7월의 4.13대 1에서 4.43대 1로 상승했고, 낙찰률 역시 7월 57.14%에서 63.64%로 6.5% 상승하는 등 트리플 강세를 보였다.

분당지역의 경우 처음 나오자마자 평당 1700만원에서 1900만원에 낙찰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지난 21일 감정가 7억2000만원으로 입찰이 실시된 분당구 이매동 이매촌성지아파트의 경우 감정가의 101.39%인 7억3천만 원(평당 1921만원)에 낙찰됐으며, 같은 날 분당구 야탑동의 장미마을 현대아파트 31평형도 감정가 5억1천만 원이었으나 감정가의 105.46%인 5억3785만원(평당 1735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부동산 태인 관계자는 “판교신도시 1차 분양 이후 다소 주춤했던 판교주변지역 경매시장이 다시 들썩이는 것은 판교신도시 2차 분양가격이 당초 예상과 달리 평당 1800만 원 선(중대형 평형)에서 결정됐기 때문이다. 이 가격이 분당지역의 경우에는 매입가의 기준 가격선을 제시해주고 있고, 용인지역의 경우 향후 최소한 이 가격대까지 아파트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가이드라인을 제공해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