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투자 목적의 해외부동산 구입이 가능해진 지 석달째를 맞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1천억원이 넘는 돈이 해외로 빠져나갔다고 한다. 국내 시장 불경기와 각종 규제들을 이기지 못한 여윳돈들이 해외시장으로 빨려들고 있는 것이다.
지난 18일 부동산114(www.R114.co.kr)가 미국 캘리포니아지역의 윌셔감정평가법인(대표 이호주)과 함께 ‘미국부동산과 감정평가’ 라는 주제의 특강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강사로 나선 이호주 대표는 “미국 부동산에 투자를 하려면 중개업자의 말 만 듣지 말고 투자자가 직접 현장을 돌아보며 정보를 수집해 꼼꼼히 따져야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다”며 설익은 투자 행태를 경계했다.
그는 또 “미주지역에서 부동산을 살 경우, 계약금 형태인 다운페이먼트를 주거용은 최소 5% 이상 내야 하며, 20%이상 낼 경우 모기지 구입 시 의무인 신용조사가 면제되며, 투자용일 경우 부동산은 35~40% 이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콘도·상업용 부동산 등 인기, 높은 세율 주의
현재 미 캘리포니아주에서 상대적으로 주택값이 높은 지역은 백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오렌지카운티 및 벤추라지역이고, 이들 지역은 한인들에게도 인기있는 투자대상지역으로 꼽힌다고 한다.
남가주지역은 국내보다 부동산 세율이 높아 일반적으로 연 1.2%의 세금을 내야하며, 매년 2%정도의 상승율을 보이고 있어 부동산 투자시 유의해야 한다.
이 대표에 따르면, 주거용 부동산은 국내의 아파트와 같은 콘도가 한인들에게 거주·투자용으로 인기가 높아 LA지역에서 윌셔가·버몬트가·웨스턴가를 중심으로 신규콘도개발 및 기존 빌딩의 리모델링을 통한 콘도용으로의 개발이 한창 진행중이라고 한다.
이 대표는 “한인들에게 인기있는 상업용 부동산은 세차장·주유소·호텔 등인데 주유소는 한국과 달리 자동화·셀프형태가 일반화 되어 있고, 세차장은 저임금의 멕시코인 등을 고용해 투자자가 직접 관여하는 업무가 많지 않아 관리가 쉬워 한인 이주자들이 많이 선호한다”고 말했다.
▲코리아타운 투자 활기, 수익률 꼼꼼히 따져야
또 이 대표는 “한국의 투자성 대기자금이 캘리포니아 LA지역을 중심으로 유입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미국의 부동산 경기 불황 조짐이 있지만, LA는 코리아타운을 중심으로 경기 활황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부동산투자의 경우 주거용 혹은 투자용 부동산의 경우 한인들이 선호하는 물건들이 특정 부동산에 한정되어 있어, 단기에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해 생각만큼 높은 수익률을 올리기 어려워졌다며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부동산투자 수익률은 반드시 관련 세금을 제한 후의 예상 수익률과 미래 수익을 현재가치로 따졌을 경우의 실질 수익률로 계산해 투자여부를 최종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개업자 말만 듣고 투자를 하지 말고, 본인이 직접 현장을 돌아다니며 정보를 수집해 여러 부동산을 비교해보고 투자를 해야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