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병원(원장 이경영)이 전국구 병원으로 가기 위한 행보에 탄력을 받고 있다.
지하철 역세권을 중심으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전국구로 탈바꿈하기 위한 기초 내방환자가 확보되고 있기 때문.
업계에 따르면 일일 기준으로 3500여명의 내원환자가 방문하면 전국구병원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최근 건국대병원은 하루 2,000명이상의 내원환자를 받고 있다. 7월말 현재 입원환자수 누계만해도 2만명을 돌파했다.
전국구라 불릴만한 내원환자수에 현재까지 도달하지 못했지만 건대병원을 둘러싼 환경이 그 가능성을 충분히 제공하고 있는 것.
최근 뚝섬지구에 짓고 있는 대규모 주상복합단지는 점차적으로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돼 병원에 대한 수요의 꾸준한 증가가 기대된다.
3개동 146가구에 불과하지만 공시지가 6억원이상인 이튼타워가 들어설 예정이고 34평 기준으로 7억원 이상인 트라팰리스 2개동 204가구가 한창 공사중이다.
또 건대병원 맞은편 1만 6천평의 야구장 부지를 개발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인 스타시티에 들어서는 포스코 더샵 1177가구는 호가만 16억원 이상이다.
강남과 분당의 대규모 주상복합 단지에 버금가는 고급 주택단지가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롯데백화점, 이마트, 멀티플렉스 등 각종 편의시설의 입주가 예정돼있어 유동 인구만 1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부동산 업계의 관측이다.
광진구 40만 인구에 나란히 인접해 있는 중랑구와 성동구까지 더해지면 대기 수요만 150여만명에 이르게 된다.
각종 편의시설과 고급 주거지가 밀집되는 이 곳으로의 쏠림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충분해 병원의 전국구화는 시간문제라는 게 인근 부동산 관계자의 설명이다.
건대병원도 이 같은 전망에 한층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의료진 영입과 별관 신축이라는 카드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재단, 의료원 등과의 협의 절차가 남아있지만 병원 주변을 둘러싼 환경이 예상대로 흘러갈 경우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신임 이경영 병원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스타시티가 완공되면 하루 유동 인구만 10만명에 달하는 명소로 재탄생할 것"이라며 "이에 맞춰 병원 맞은편 빈 공간에 별관 신축 부지를 확보하고 의료진 영입도 고려하는 등 전국구 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