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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경희·한대 등 112개 병원 총파업

勞 "직권중재 회부 강력 대응"…이대·원자력·보훈병원 등 집중타깃

정숙경기자 기자  2006.08.23 11:3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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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에 총파업의 폭풍이 불어 닥치고 있다.

올해 노동계 하투의 최대 분수령이 될 보건의료노조(위원장 홍명옥)의 총파업 예고시한이 24일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국 112개 병원이 일제히 총파업 투쟁에 들어간다.

보건노조는 23일 전야제를 거쳐 24일에는 한양대의료원, 이화의료원, 영남대의료원, 전북대병원, 원광대병원 등에서 ‘직권중재 회부 규탄’을 기조로 본격 투쟁에 돌입한다.

보건노조는 오늘(23일) 오전 10시30분 기자회견[사진]을 갖고 “저녁 6시30분부터는 전국 동시다발로 27개 지역 거점별로 일제히 파업 전야제를 개최한다”면서 파업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특히 서울 지역 로비 파업 거점 병원은 한양대의료원, 이화의료원, 보훈병원, 원자력의학원, 고대의료원, 경희의료원 등이 집중 대상이 되며 200~300대오를 구성해 병원별 순회 집중 투쟁도 진행될 예정이다.

막판 타결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지만 마지막 15차 교섭에도 노사가 막판 극적인 타결을 이끌어내지 못하면 10일 아침 7시로 예정된 노조의 총파업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그러나 최악의 상황에서 보건노조가 파업을 하더라도 외래환자 진료 등은 정상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어서 당장 의료대란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건노조는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신생아실, 분만실 등 특수부서에는 필수 인력을 배치하고 병동별, 부서별로 최소인력을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임금 협의를 마친 특성(지방의료원)의 경우 로비 전면파업 제외 등 파업 수위를 유연하게 조절해 이전과는 다른 파업 투쟁 방식을 구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보건노조는 하지만 요구안이 최종 타결될 때까지 당초 예고한 대로 24일 오전 7시를 기해 전국 112개 병원에서 부분적으로 실력행사를 포함한 농성을 시작한다고 밝혀, 의료불편은 당분간 불가피한 상황이다.

9부 능선을 넘어서고 있는 3년차 산별교섭은 현재 회부가 유보된 상태.

노사 양측 모두 자율타결이라는 대원칙하에 21일 중노위 조정안에 대해 상당 부분 의견 접근을 이뤄냈지만 교섭은 수포로 돌아갔다.

보건노조는 “자율타결이라는 대원칙하에 전 특성별 대표가 적극적으로 임해주길 바란다”면서 “또 자율교섭 중간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인 직권 중재도 규탄한다”고 밝혔다.

파업 돌입 이후에는 병원 로비 파업과 일부 사업장에 대한 집중 타격투쟁을 전개할 방침인 가운데 25일에는 수도권 차원의 집회 및 거리행진, 27일 부산에서 개최되는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 파업대오 참가, 30일 상경총력 투쟁 등을 진행한다.
기사제공 : 데일리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