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중소기업 채용담당자 5명중 2명이 입사지원서 기재 항목 중 채용과 무관한 불필요한 항목으로 ‘가족재산사항’을 1순위로 꼽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www.jobkorea.co.kr )가 22일, 중소기업 280개사 채용담당자를 대상으로 ‘중소기업의 입사지원서 양식보유와 기재항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들 채용담당자가 뽑은 입사지원서 상의 가장 불필요한 항목(복수응답)으로 ‘가족 재산사항’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58.5%로 압도적으로 높았다고 한다. 가족 재산사항은 가정의 동산·부동산·주거형태·가족 월수입 등의 세부항목으로 구성된다.
잡코리아 설문에서 35.4%인 99개사가 별도의 입사지원서 양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고, 이들 기업 중 41.4%(41개사)가 자사 입사지원서 양식에 채용과 무관한 불필요한 항목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필요한 이유는 ‘관습에 의한 항목일 뿐 채용과정에 활용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51.2%로 지배적이었으며, 다음으로 ‘지원자의 직무능력을 평가하는데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22.0%로 뒤를 이었다.
뒤이어 지원한 회사 내에 지인이 있는지를 알아보는 ‘사내 지인여부’가 31.7%로 상대적으로 높았고, 가족의 주민등록번호·연령·학력·동거여부 등을 표기하도록 되어있는 ‘가족사항·지원자의 신장·체중·시력·혈액형·주민등록번호·병력’ 등 개인 신체사항이 각각 29.3%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다음으로는 출신학교 소재지와 본·분교, 주·야간 등을 구분하는 ‘출신학교 특성’(24.4%), 개인의 온라인 홈페이지나 블로그 등 ‘웹사이트나 동호회 활동 유무’(22.0%) 순으로 높았다.
반면, 같은 주제로 중소기업 입사지원서 제출 경험 있는 남녀 구직자 867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입사지원서에 불필요한 항목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91.4%로, 불필요한 기재 항목이 있다는 의견은 구직자들에게 더 높은 것으로 타났다.
구직자들이 생각하는 불필요한 항목(복수응답) 또한 ‘관습에 의한 항목일 뿐 채용과정에 활용되지 않는다’는 응답이 63.2%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불필요한 개인정보 취득’이라는 응답도 52.4%로 과반수를 넘었다. 지원자의 직무능력을 파악하는데 불필요하기 때문(27.4%)이라거나 지원자의 인성을 파악하는데 불필요하기 때문(15.0%) 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이중 가정의 동산·부동산, 주거형태, 가족 월수입 등의 ‘가족의 재산사항’을 불필요한 항목(복수응답)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전체의 84.8%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다음으로는 가족의 주민등록번호·연령·학력·동거여부 등의 가족사항(53.1%), 사내 지인여부(51.5%), 출신학교 소재지, 본·분교, 주·야간 구분 등의 출신학교 특성(32.6%), 지원자의 신장·체중·시력·혈액형·주민등록번호·병력 등의 개인 신체사항(31.6%), 혼인유무(22.3%), 개인의 온라인 홈페이지·블로그 등 운영하는 웹사이트나 동호회 활동 유무(20.2%) 순으로 불필요하다는 응답이 높았다.
이에 대해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몇 해 전부터 지원자 평가 시 차별요소로 여겨지거나 평가에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는 항목을 삭제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나 아직 중소기업의 참여가 소극적인 것으로 풀이된다”며, “우수인재 선발과 양성의 중요성이 높아가는 요즘 우수한 역량인재 선발을 위해 서류전형 단계부터 지원자의 역랑과 인성 중심으로 채용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