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오는 2008년 3월5일부터 국제선 조종사와 관제사·무선통신사 등의 업무에 종사하려면 4등급 이상의 항공영어 구술능력을 갖춰야 한다.
건설교통부 항공안전본부는 21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하는 ‘항공영어구술능력증명시험 실시요령’을 제정·고시하고, 조종사·관제사·무선통신사에 대한 항공영어 구술능력 평가시험을 9월초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서 언어소통 장애로 인한 항공사고를 막기 위해 2008년 3월5일부터 국제항공업무에 종사하는 모든
조종사·관제사·무선통신사에게 일정등급 이상의 영어능력을 확보하도록 의무화한데 따른 것이다.
ICAO 영어등급은
1등급(기초단계)~6등급(원어민수준)으로 구분되며, 이 중 4등급은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유창하지는 않으나 의미전달 및 응대에 문제가 없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국제선 조종사와 인천·김포 등 8개 국제공항에 근무하는 조종사와 관제사·무선통신사는 오는 2008년 3월4일까지 건설교통부 항공안전본부장이 지정한 영어평가 전문기관의 영어구술시험에 응시해 4등급 이상의 자격을 획득해야 한다.
시험은 듣기와 말하기 능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녹음(30분)방식과 인터뷰(5분) 방식을 혼합해 평가한다.
모든 시험과정은 녹음되며, 3곳의 전문평가관이 교차채점하고 그 결과를 평균해 해당 등급을 결정하게 된다.
대상자는 약 3269여명(조종사 2890명, 관제사 370명, 무선통신사 9명)으로, 이중 국제항공업무에 필요한 인원은 2597명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건교부와 각 항공사는 관제사와 조종사의 영어능력 향상을 위해 지난 2004년 12월부터 자체적으로 영어능력 수준을 평가해 능력별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으며, 관제사의 경우 지난해 5월 실시된 임용시험부터 4등급 이상 영어능력자만 채용하고 있다.
앞으로 건교부는 23일 경 시험방식을 고시하고, 이달 31일 전문평가기관 지정에 이어 다음달 12일 1차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문제은행은 9월4일 항공안전본부 홈페이지(www.casa.go.kr)와 평가기관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건교부 항공안전본부 관계자는 “항공영어 구술능력 증명시험에 따른 관제사와 조종사 등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사전에 문제은행 방식으로 예상문제를 공개하고 항공사에게는 그 동안 실시했던 영어훈련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