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얼마전, 삼성그룹이 모 웨딩서비스업체와 임직원들의 결혼서비스 전담계약을 맺었다고 한다. 삼일 회계 법인에서는 자사직원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 미혼직원들의 배우자찾기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결혼’ 이 회사복지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나타나고 있다.
무한 경쟁의 시대에 살고 있는 샐러리맨들은 업무에 쫒기다 보면 자신의 삶에 있어 기본적인 부분을 소홀히 하게 될 수 있다. 인생의 대사중 하나인 결혼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할 경우가 생기기도 하고 , 업무에 파묻혀 일하다 혼기를 놓치고 결혼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필자의 고객사 중 한 회사의 인사담당임원은 혼기를 넘어선 솔로직원들로 인한 고민을 털어 놓았다. 업무에 문제가 생기거나 회사를 퇴사하게 되는 직원들을 분석하였더니 혼기를 놓친 솔로직원들인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자꾸 나이가 들어 가다 보니 배우자 찾기에 신경을 쓰게 되고 이성과의 관계에 문제가 생겨 업무에 차질이 생기거나 회사를 퇴사하게 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래서 가능하면 혼기를 놓친 솔로직원들의 채용을 피한다고 한다. 실제로 필자가 추천해준 지원자의 경우 업무적인 부분에서 만족을 하였으나 혼기를 놓친 솔로라는 이유등으로 마지막에 채용을 고사했던 경우가 있다.
경험칙을 근거로 채용에 있어 이러한 솔로직원의 채용을 꺼리는 것이 회사의 인사관리 측면에서 이해 안되는 바는 아니지만, 지원자로서는 상당히 억울할 것이다. 결혼을 안할려고 해서 안한 것도 아니고 아직 제 짝을 만나지 못하였거나 대학원 MBA등의 공부등을 마치고 업무에 몰입하다 보니 연애의 기회를 갖지 못하여 혼기를 놓친 것이 보통이기 때문이다.
헤드헌터의 입장에서 보면, 회사가 솔로직원들을 피하기 보다는 그들에게 결혼대행업체의 서비스등를 제공함으로써 업무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된다면 회사가 자신의 힘든 부분까지 배려를 해 준다는 생각에 회사에 애착심을 갖게 되고, 안정감을 갖고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되어 업무의 능률 또한 높아질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필자가 헤드헌터업무를 하면서 살펴본 회사 중 한 회사는 직원들의 가정생활에 있어서의 고민, 거주생활에 있어서의 고민, 자녀들에 대한 고민 까지 회사내에 전문가를 배치하여 해결해 줌으로써 직원들로 하여금 업무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고 있었다. 사실, 이러한 회사의 배려는 직원을 위한 것이지만 궁극적으로는 회사를 위한 것이다. 이 회사의 외적성장과 수익성은 최고를 달리고 있다. 회사와 직원이 통했을 때 어떠한 결과가 나오는 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직원들의 고민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해결해 주는 것, 이것 또한 회사의 업무 중 하나이다. 혼기 놓친 직원들의 결혼에
대한 회사의 서비스 제공등의 배려가 단지 좋은 회사를 뛰어 넘어 위대한 회사로 가는 첫걸음이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