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제60회 ‘전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가 창원에서 열린다. 거리마다 대회 개최를 알리는 현수막이 설치되어 있다. 그런데 대회 명칭을 보면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 이해할 수 없다.
국내 최고 전통과 권위를 자랑한다는 ‘전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가 창설 60회를 맞는다는데 이런 명칭이 아직까지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부끄러워 하지 않을 수 없다.
해마다 시즌을 결산하는 국내 마지막 테니스대회로 국내 최고의 선수가 참가해 자웅을 겨루는 명실상부한 한국테니스의 ‘명예의 전당’이라는 대한테니스협회의 자부심에 먹칠을 하고 있지만 협회 관계자는 무엇이 문제인지 조차 모르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회는 체육대회의 명칭은 모두 붙여쓰기 하는 것이 원칙이라 한다. 한글 맞춤법조차 모르고 있다. 복합명사라 하여 모두 붙여쓰기가 원칙이 아니다. ‘교육 인적 자원부’로 표기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교육인적자원부’라 쓰는 것도 허용할 뿐이다.
모든 단어를 띄어쓰기 하면 문장이 길어지고 붙여 표기해도 의미가 변하지 않는 경우에 한 해 붙여 쓰기를 허용하는 것인데, 무조건 붙여야 된다고 말한다면 무식이 탄로 나는 것이다. 아무리 긴 법률 이름이라도 모든 단어를 붙이는 법률을 만드는 사람들과 같다.
그러면 ‘전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의 의미는 무엇일까? 한국의 모든 테니스 선수가 참가하는 전국 대회다. 그런데 ‘전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란 명칭을 보고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가? 아니다.
‘전한국’이라는 사람의 이름을 대회명으로 하는 테니스대회로 해석할 수 있다. 아니면, 한국이 여럿 있는데 전 한국의 선수가 참가하는 대회로 해석된다.
‘전한국’은 전국의 의미인데 여러 개의 한국이 있는 것으로 표기한다면 도대체 한국은 몇 개란 말인가?
‘전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를 맞춤법에 따라 표기하면 ‘전 한국 테니스 선수권 대회’지만 틀린 내용이다. 한국은 하나뿐이다. ‘한국 테니스 선수권 대회’,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 ‘전국테니스선수권대회’로 고칠 수 있다.
대회를 개최한지 60회 째라면 사람 나이로 환갑이다. 잘못된 이름, 지금이라도 고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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