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醫 "한의계, 의료일원화 위해 손 잡자"

17일 공식 성명서 발표, 韓 "진정으로 국민 원하는 길이라면 가능"

이근주기자 기자  2006.08.18 11:5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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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의료일원화특별위원회(이하 일특위)가 대한한의사협회에 의료일원화 추진을 위한 공동위원회 구성을 공식 제안했다.

일특위는 17일 성명서를 발표, “국민들의 건강을 위하는 길이라면 의료일원화와 통합 추구에 진지하고 성실하게 논의할 자세가 돼 있다는 한의사협회의 제안을 반갑게 받아들인다”며 “이를 추진할 공동위원회 구성을 공식으로 제안한다”고 밝혔다.

앞서 10일 대한한의사협회 범한의계양방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는 일특위가 “중의학을 보완의학으로 활용하는 것은 중의사들과 야합해 우리 민족의 전통의학인 한의학을 탄압하고 종속시키려는 계획”이라며 비판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범대위는 “의협 주장대로 의료일원화와 의료통합이 진정 국민을 위한 것이라면 주체인 한의계와 먼저 논의해야 한다”며 “한의계는 성실하게 논의할 자세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일특위는 “건설적인 논의에 동의한다는 의견을 깊이 새긴다”며 의료일원화 추진 공동위원회 구성을 제안한 것.

유용상 위원장은 “우리 역시 우리의 전통의학이 당당히 검증과정을 이겨내 세계 속의 의학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학문의 권위는 진실여부에 있지 전통에 있는 것이 아니며 도대체 민족이 무엇이길래 양심과 진실 같은 인류 보편적 가치까지 무시돼야 한다는 말이냐”고 강변했다.

또 ‘중의사들과 본격적으로 야합’한다는 범대위의 비판에 대해 유 위원장은 “단지 한의계의 완고한 원리주의 정책과 이원화 의료체계 고수 상황에서 정반합의 과정으로 현대화 시켜가는 중의계의 경험도 필요하면 청취해 볼 수 있다는 비공식 의견 정도가 있을 뿐”이라며 “중의사와의 협력은 시도되지도 않았다”고 대답했다.

유 위원장은 “세계적으로 유래가 없는 이원화 체계로 국민들의 건강권은 심각하게 침해받고 있다”며 “이중진료, 겹치기 약물투여, 응급상황에서의 의료기관 선택 혼란, 질병에 대한 상반된 조언 등이 그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의사협회 일원화 정책은 효율적인 국가의료체계 달성을 위한 장기 계획”이라며 “의학은 하나지만 의술과 요법은 2가지 이상일 수 있는데 단, 그 기초이론이 검증되고 기승전결이 있어야 하고 ‘왜’라는 의문에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사제공 : 데일리메디